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허일영이 돌아오니 김동욱이 부상이다.
오리온스 허일영이 복귀했다. 허일영은 11월 22일 LG전서 왼쪽 발목에 부상했다. 1개월 넘는 재활이 이어졌다. 결국 1월 2일 LG전서 복귀했다. 기록은 26분4초간 3점슛 2개 포함 6점. 2쿼터와 4쿼터에 3점포 1개씩을 넣으면서 슛 감각을 조율했다. 하지만, 여전히 허일영의 몸 상태는 좋은 편이 아니다. 또 시즌 초반에 비해 오리온스의 조직력이 많이 좋지 않다. 때문에 허일영과 오리온스가 서로 시너지효과를 일으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허일영은 정확한 3점슛을 보유한 슈터. 4일 동부와의 홈 경기 전까지 51.7%로 3점슛 성공률 1위. 빅 라인업을 가동할 수 있는 오리온스로선 허일영의 강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최근까지 오리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가 외곽으로 나올 때의 이승현, 장재석과의 겹치는 동선 문제, 내, 외곽의 조화로운 패스 연결 미흡 등으로 조직력이 많이 떨어졌다. 또 시즌 초반에 비해 수비조직력에 구멍이 생기면서 더딘 행보 중이다.
추일승 감독은 “허일영은 자꾸 뛰면서 게임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허일영 역시 재활 기간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때문에 허일영이 당장 실전에 들어갈 경우 팀 조직력에 녹아들 가능성이 크지 않다. LG전이 그랬고, 이날 동부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허일영은 오리온스의 비밀병기다. 반드시 필요한 존재고, 또 허일영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허일영의 게임 감각 및 게임 체력 향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허일영은 이날 특유의 시원한 3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사실 현 시점에서 오리온스의 가장 큰 문제는 수비조직력 실종. 이날 역시 2쿼터부터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추 감독은 “수비 시스템을 바꿀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이어 “승현이와 재석이가 수비로테이션에 약점이 있다. 일영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오리온스가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할 요소. 두 사람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저연차들. 이 역시 오리온스 전력 일부분이다. 수년간 경험을 맞춘 선수들이 완벽한 하모니를 뽐내는 모비스 SK와 차이가 있는 부분.
추 감독은 “경험 있는 선수들의 기용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민이 정도를 제외하곤 다들 어리다”라고 했다. 임재현이 있다. 그러나 체력적 부담 탓에 초반 주전들의 체력 안배 용 이상으로는 활용도를 높이기 힘들다. 김도수와 김동욱이라는 자원이 있다. 볼 없는 움직임, 수비 이해도에 일가견이 있다. 그러나 추 감독은 “도수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잘 올라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가장 안타까운 건 김동욱 케이스. 몸을 제대로 만들지 않아 시즌 스타트가 늦었던 김동욱은 2일 LG전서 허일영과 충돌해 눈 아랫부분 뼈에 부상했다. 추 감독은 “뼈가 함몰된 것 같다. 5주 정도 나서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다. 가뜩이나 김동욱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 또 다치면서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김동욱은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지금 몸 상태로는 사실 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거의 없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감안하면 김동욱의 부활은 반드시 필요했다. 추 감독은 위기를 맞은 오리온스서 김동욱이 해줘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봤다. 그러나 김동욱은 5주간 뛸 수 없다. 시즌 막판에 가까스로 돌아오거나 정규시즌서 더 이상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허일영이 돌아오니, 김동욱이 나갔다. 가뜩이나 조직력이 무너진 오리온스로선 안타까운 일이다. 오리온스는 이날 역시 동부에 패배하면서 최근 3연패, 홈 8연패에 빠졌다.
[김동욱.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