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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조형기가 IMF 사태 이후 변화한 드라마 제작현장의 모습을 털어놨다.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황금알' 녹화에서는 "2015년 제 2의 IMF가 온다?"는 주제를 놓고 대화를 나누는 출연진의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녹화 당시 조형기는 혹독했던 IMF 시기를 떠올려며 "IMF가 터지니 방송국에서도 제작비를 줄여야 했다. 그때부터 드라마 남녀주인공 중 한쪽은 가난한 집안의 사람으로 등장했던 것 같다. 고아나 결손가정에서 태어난 걸로 설정해야 아빠라도 한 명 줄여 출연료를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증언했다.
이어 조형기는 "만약 부모님이 극중에 나왔더라도 얼마 안 가 돌아가시는 걸로 처리가 됐다. 단명해야 역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조형기는 IMF 시절 현저하게 줄어든 사극 촬영 엑스트라들의 인원수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이전에는 보통 전투신 촬영을 위해 100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됐다면, IMF 때는 제작비를 아끼기 위해 대략 30여명 정도만이 현장에 나타났다는 것. 이 30여명이 일본군 옷을 입고 싸우고 도망가는 것을 찍은 후에, 다시 독립군 옷으로 갈아입고 총을 들고 촬영에 나서는 등 일본군과 독립군을 오가며 1인 2역을 했다는 설명이다.
'황금알'은 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배우 조형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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