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승부" LG의 비장했던 시무식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는 지난 해 극적으로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최하위로 출발한 어려운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사령탑을 교체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을 뒤집고 정규시즌 4위에 올랐다. 그리고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킨 LG는 넥센과의 플레이오프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그들이 보여준 '기적의 레이스'는 야구 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2015년 LG의 화두는 무엇일까. 더 큰 목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바로 "처음부터 잘 하자"는 것이다.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의 2015년 신년 하례식. 남상건 LG 사장은 "작년에는 시즌 초반 어려운 상황에 굴하지 않고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란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 모든 것은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 감독님 이하 선수 여러분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당초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힘들게 올라간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라며 "올해는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던 점을 거울 삼아 면밀한 대응 전략을 세우고 철저히 준비해서 두 번 다시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한 체력과 정신력을 갖춰주길 바란다"는 남상건 사장은 "올해는 경기수가 지난 해보다 늘어나 수준 높은 경기를 지속하기 위해 강한 체력과 강한 정신력이 요구된다. 철저한 사전 준비로 LG 팬들에게 강팀으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시고 승리로 보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양상문 LG 감독 역시 "올 시즌에는 쉽게 넘어갈 수 있는 팀이 하나도 없다. 한화, SK, 두산 이 세 팀은 지난 해보다 더 상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맨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무엇을 결정하기는 너무 힘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해 LG는 정규시즌 최종전에 가서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함께 대비해야 했기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준비할 시간 조차 빠듯했다. 때문에 초반부터 승수를 쌓아 철저하게 '가을야구'를 준비해야 승산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양상문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부터는 시즌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긴장감을 갖고 훈련을 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싶다"고 선수들에게 전했고 남상건 사장은 "LG 육성의 산실인 이천 챔피언스파크 활용도를 높여 우수한 선수 육성하는데 힘써주길 바란다. 자생력을 스스로 길러서 승리의 동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G는 지난 FA 기간 당시 박용택을 잔류시키는 한편 잭 한나한, 루카스 하렐, 헨리 소사 등 외국인 선수 보강에 열중했다. "1등 LG를 달성하자"는 남상건 사장의 마지막 말이 현실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LG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탭들이 5일 오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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