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대한축구협회가 2015년을 '변화의 원년'으로 삼아 한국 축구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정몽규 회장은 5일 대한축구협회 임직원과 올해 임명된 김호곤 신임 부회장 등이 참석한 시무식에서 '아름다움과 즐거움, 열정과 헌신'이란 축구의 본질을 잊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정몽규 회장은 2015년 올 한해 한국 축구 변화와 도약을 위한 체질개선의 노력을 펼칠 중점 사항으로 ▲각급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경기의 공정성을 저해하는 심판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방안 마련 ▲프로축구 클래식과 챌린지에만 도입된 승강제의 하부리그 확대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등 네 가지를 언급했다.
정몽규 회장은 신년사에서 "많은 축구인들의 노력으로 한국축구는 꾸준한 발전을 이루었고 올해도 아시안컵과 여자월드컵 등 각종 대회에서도 남녀 대표팀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그러나 국민들의 기대만큼 한국 축구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는 아직 저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없어 안타깝다"며 "지난해 한국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으나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부진으로 심하게 요동쳤다. 이 과정을 보면서 축구는 승패가 중요하긴 하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우리가 고려하고 준비할 것이 없는지 깊은 성찰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는 축구의 아름다움과 즐거움 그리고 열정과 헌신이라는 본질은 망각한 채 열매만 바라는 관행에 젖어 있진 않은가’ ‘국민들이 브라질월드컵에 실망하고 비난한 것은 16강 진출 실패라는 결과 보다는 한국 축구의 사라진 열정과 무력감 탓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정몽규 회장은 "결과를 중요시해온 한국의 축구문화는 과정들을 생략하거나 왜곡시켰고 이것이 장기적이고 건전한 축구발전을 저해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2015년은 변화의 원년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우리 대한축구협회와 모든 축구 관계자들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국축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축구와 축구행정의 위상은 사회 구성원들의 기대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는 것을 뼈저리게 인정한다"며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 부임 후 대화를 나누다가 부끄러운 적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축구의 포메이션, 체력, 기술 등 물리적인 경기력을 지적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실수를 두려워하고 수동적이라는 정신적인 문제점을 제일 큰 약점으로 꼬집었다"고 말했다.
특히 정몽규 회장은 "최근 우리축구의 특징은 수비 지향적이고, 승리보다는 지지 않으면 된다는 소극적이고 재미없는 경기운영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결과 중심의 우리 축구환경과 교육이 만들어낸 대표적인 병폐라고 생각한다"며 결과 중심 적인 문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몽규 회장.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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