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마지막에 이겨야 강팀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년 구단 시무식에 참석해 올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를 드러냈다.
이제 갓 2시즌을 치른 염경엽 감독이지만 실력만큼은 여느 베테랑 감독보다 뛰어나다고 인정 받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감독 부임 첫 해 팀을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으며 지난 시즌에는 삼성 라이온즈를 위협하며 준우승을 일궈냈다. 넥센도 2014시즌 종료 후 계약 연장(3년간 총액 14억원)으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대로 만족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욱이 지난해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며 눈물을 숨기지 못한 염경엽 감독이다.
이날 시무식에 참석한 염경엽 감독은 "2014년은 다사다난했던 시즌이다"라며 "4, 5월에 위기도 있었지만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목표치를 어느 정도 달성한 시즌인 것 같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올시즌 목표는 역시 우승이었다. 염 감독은 "2015년은 목표를 완벽히 달성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좋겠다. 우승할 수 있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감독으로 부임하며 정한 3가지 방향,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염 감독은 첫 번째로 감독, 코치가 하는 훈련이 아닌, 선수 개개인이 만족하는 훈련을 꼽으며 60% 정도 달성됐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나머지 40%를 채워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했다.
두 번째는 두려움 없는 야구다. 염 감독은 "다른 팀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까다로운 팀이 됐다"면서도 "(한국시리즈 우승)실패했기에 강팀이 아니다. 이기는 것이 강팀이다. 마지막에 이겨야 강팀 대열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디테일한 야구를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첫 번째는 '기본'이라며 '기본기와 실천'을 위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잔소리로만 듣지 말았으면 좋겠다. 조금 더 강해지고 선수들 가치를 올리고, 1승을 더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이 언급한 세 가지를 발판 삼아 넥센이 지난해 아쉬움을 완벽히 털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넥센 염경엽 감독. 사진=목동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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