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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펀치'가 먹고 먹히는 기싸움 속에 남풍과 여풍을 동시에 보여줬다.
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7회에서는 연속되는 전세역전 속에 각자의 정의와 뜻을 이룩 위해 고군분투 하는 이태준(조재현), 윤지숙(최명길), 박정환(김래원), 신하경(김아중)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펀치'는 각 인물들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힘을 합치고 배신을 하는 등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 자신이 추구하는 정의 앞에 영원한 한 편도 없었고, 영원한 승리도 없었다. 함께 뜻을 이뤄가던 동지가 순식간에 적이 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태준과 윤지숙, 박정환과 신하경의 대립이 특히 돋보였다. 남풍과 여풍으로 비교돼 보여질 만큼 이들의 싸움은 강렬했다.
먼저 이태준과 윤지숙은 과거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사이. 법무부장관 윤지숙은 이태준 검찰총장이 권력을 쥘 수 없게 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이태준은 자신이 원하는 권력을 잡기 위해 그 어떤 비열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시간이 흐를수록 이태준과 윤지숙의 골은 더 깊어져만 갔다. 특히 이태준이 윤지숙으로 인해 형 이태섭(이기영)을 잃게 되고 복수의 칼날을 갈게 되면서 이들의 관계는 더욱 날이 섰다.
하지만 이태준은 윤지숙에게 당하기만 하지 않았다. 7년 전 병역 비리 사건을 덮은 윤지숙의 비리를 눈치 채고 그를 몰아 세웠다. 결국 윤지숙은 자신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이 두려워 이태준 의도대로 움직였다. 자신을 신념대로 올곧게 행동하는 사람이라 여기는 신하경 앞에서 부끄러운 선택을 하게 됐다.
8회 예고에서 윤지숙은 박정환에게까지 독설을 듣는 모습이 그려졌다. 7년 전 자신의 뜻대로 일을 진행하기 위해 박정환을 배신했던 만큼 이 두 사람의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남풍과 여풍의 대결은 박정환과 신하경에게도 나타난다. 한때 부부였고 딸이 있는 두 사람은 각자 추구하는 다른 정의와 가치관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됐다.
서로에게 배신을 안기는 것은 물론 서로를 취조하는 상황까지 몰아갔다. 취조하는 사람과 취조를 당하는 사람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전세역전은 이들에게도 통하는 말이었다. 가족이라는 끈으로 인해 더 혼란스러운 갈등을 겪는 두 사람이기에 이들의 대결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기도 했다.
신하경은 박정환을 매수혐의로 긴급체포 한 뒤 "그 더러운 손으로 예린이를 안아줬냐. 정환씨는 이제 책임도 지고 벌도 받아야 한다"고 따졌다. 정의 앞에서 그 어떤 것도 용서하지 않는 신하경의 올곧은 뚝심이 돋보였다.
반면 박정환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만큼 지금까지 추구해왔던 정의와 현재의 위기 앞에서 마음이 급했다. 이에 온갖 위기와 마주하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며 이를 막아서는 이들에 맞섰다. 신하경은 물론 박정환, 윤지숙과도 대립하며 악전고투했다.
이 모든 상황은 각각 배우들의 열연 덕에 더욱 몰입도를 높였다. 조재현 김래원의 남풍, 최명길 김아중의 여풍 중 승자는 누구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펀치' 최명길, 조재현, 김래원, 김아중.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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