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넥센이 또 한 명의 깜짝 스타를 탄생시킬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6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2015년 구단 시무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서 이장석 대표가 언급한 몇 선수 중 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선수 한 명의 이름이 나왔다. 또 염경엽 감독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선수 이름을 언급했다.
주인공은 우완투수 김정훈이다. 프로야구팬들에게 김정훈은 아주 친숙한 선수는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1군 무대에서 단 11경기만 뛰었기 때문이다. 녹록하지 않은 프로 세계에서 부상으로 인한 수술까지 발목을 잡았다.
2010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 지명을 받고 넥센 유니폼을 입은 김정훈은 2010년 5경기, 2012년 6경기에 뛴 후 상무에서 2년간 군 복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9월 제대한 그는 야심차게 2015시즌을 준비 중이다.
넥센 이장석 대표이사와 염경엽 감독 모두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장석 대표는 시무식 자리에서 "오재영과 문성현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 한현희도 프로다운 모습으로 선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한 뒤 "김정훈이 돌아왔는데 기대가 크다"고 언급했다.
염경엽 감독은 더욱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시무식 이후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김정훈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김정훈 덕분에 한현희(선발 전환) 결정도 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무에서 세이브(마무리투수)를 했었다. 체인지업이 괜찮더라. 다듬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훈은 지난 시즌 상무 유니폼을 입고 퓨처스리그에서 뛰며 40경기 1승 2패 1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염 감독의 불펜 구상에서도 이미 김정훈은 주요 선수 중 한 명이다. 염 감독은 마무리-셋업맨 등 불펜 나서는 순서 역순으로 선수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손승락, 조상우, 김영민 다음으로 김정훈의 이름을 말했다.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부분.
넥센에서는 매해 깜짝 스타가 탄생하고 있다. 다른 팀에서 새로운 얼굴들이 잘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프로 데뷔 이후 2년간 11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6.11에 그친 김정훈이 올시즌 한현희 이탈 공백을 메우며 새로운 스타로 떠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센 김정훈.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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