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센터백' 장현수(24·광저우 푸리)가 느낀 울리 슈틸리케(61) 감독의 수비철학은 명확했다.
장현수는 8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맥켈라 파크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비공개 훈련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수비라인이 자주 바뀌는 것에 대해선 불안하거나 하진 않다. 바뀌는 건 선수다. 슈틸리케 감독님이 제시하는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부임 후 다양한 중앙 수비 조합을 실험했다. 장현수가 지난 해 11월 이란 원정에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까지 2경기 연속 선발로 뛰었지만 나머지 한 자리는 주인이 계속 바뀌고 있다.
지난 4일 사우디전은 수비 불안을 더욱 키웠다. 2-0 무실점으로 승리했지만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계속된 수비 조합 변화에 따른 우려다. 그러나 장현수는 이러한 변화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선수만 바뀌지 감독이 선수들에게 제시하는 것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님은 볼 점유를 강조한다. 또 조직력과 선수들 간의 간격 그리고 볼을 빼앗거나 되찾았을 때 동료에게 안정적으로 연결해주는 부분을 지시한다. 선수들 모두 감독이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선수 변화가 잦지만 장현수를 비롯해 김주영(서울), 김영권(광저우헝다), 곽태휘(알힐랄) 모두 슈틸리케가 원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누가 선발로 나와도 하나의 팀으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한국은 오는 10일 오후 2시(한국시간)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오만과 A조 1차전을 치른다.
[장현수.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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