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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차도현(지성)의 두 번째 인격 신세기가 주치의 석호필(고창석)에게 주 인격을 죽이라고 협박했다.
8일 밤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킬미, 힐미'(극본 진수완 연출 김진만 김대진) 2회에서는 차도현의 인격을 지배하려는 섬뜩한 야욕을 드러낸 그의 두 번째 인격 신세기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세기는 차도현에게 D.I.D(해리성 주체장애. 일명 다중인격) 진단을 내리고 치료를 해온 석호필이 귀국하자 곧바로 그를 찾아갔다. 이어 자신이 차도현인 줄 알고 반가워하는 석호필에게 "정말 반가우십니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날 죽여 없애려던 당신이 내가 반가울 리가"라고 정체를 드러냈다.
이어 메스를 집어든 신세기는 "날이 아주 제대로 선 게 멋있지 않아? 요섭이한테 선물해주면 아주 좋아하겠어"라고 차도현의 또 다른 인격인 자살 중독 고교생 안요섭을 언급하며 "그동안 얌전히 있던 대가로 이걸 선물해 주려고 해. 뭐 그 전에 내가 먼저 당신한테 사용할 수도 있고"라고 위협했다.
석호필은 그런 신세기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뭔가?"라고 물었고, 신세기는 "차도현한테 전해. 융합치료 깨끗이 포기하라고. 우리를 없앨 생각도, 간섭할 생각도, 방해할 생각도 하지 말라고. 차도현이 치료를 포기하지 않으면 재워. 영원히 깨어날 수 없게"라며 차도현의 인격을 죽이라고 협박했다.
이에 석호필은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라고 말했지만, 신세기는 "난 차도현이 아니라 신세기라고. 만약 차도현과 날 융합하려 들거나, 녀석이 잃어버린 과거를 떠올리게 만든다면 그땐 요섭이가 내 선물을 아주 제대로 사용하게 될 거야. 우리가 죽으면 차도현도 같이 죽어 없어지는 거라고"라며 석호필의 목을 졸랐다.
이때 차도현의 인격이 돌아왔다. 석호필은 그런 차도현에게 신세기의 말을 전하며 "강해진 것 같아. 뭐랄까 섣불리 판단할 수 없지만 자네를 포함한 모든 인격의 주인이 되고자 한달까? 놈에게 목적이 생긴 것이 분명해. 그 목적이 놈을 강하게 만들었겠지. 근데 아주 인상적인 말을 하더구먼. 첫 사랑을 찾았대나?"라고 밝혔다.
이에 차도현은 "인격도 사랑이 가능합니까?"라고 물었고, 석호필은 "물론 가능하지. 하지만 놈처럼 폭력적인 인격의 경우 상대에 대한 가해나 집착을 사랑으로 착각 할 수도 있고. 또 상대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 경우 그 애증이 파괴욕으로 변질 될 수가 있지. 만일 하나 그렇게 되면 상대는 매우 위험해져"라고 답했다.
신세기의 첫사랑이 오리진(황정음)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차도현은 자신의 첫사랑 한채연(김유리)을 떠올렸다. 이어 한채연에게 달려가 "만일 내가 나답지 않은 말과 행동으로 너를 당황케 한다면 나를 무시해버려. 그리고 너한테 함부로 대한다거나 밤늦게 찾아온다거나 나오라고 한다거나 넘지 말아야 될 선을 넘는 그런 짓을 한다면 그건 내가 아니야"라고 말했다.
차도현은 이어 "만약 내 얼굴을 갖고 다른 사람 이름을 댄다거나 내가 아닌 행동을 한다면 그건 내가 아니니까 도망쳐. 가능한 한 멀리. 도망치지 못하겠거든 치고받고 때려. 내가 정신 잃을 때까지 쳐도 좋아"라고 신신당부하며 자신은 물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신세기와의 정면승부를 준비했다.
한편, '킬미, 힐미'는 7개의 다중인격장애를 앓는 재벌 3세 차도현과 정신과 의사 오리진의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다.
[배우 지성-고창석(위부터). 사진 = MBC '킬미, 힐미'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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