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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도리타니 다카시의 한신 타이거즈 잔류로 일본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한 8명의 거취가 최종 결정됐다.
이번 오프시즌에 FA를 선언한 선수는 총 8명. 나루세 요시히사와 노미 아츠시, 가네코 치히로(이상 투수), 도리타니와 오비키 케이지, 고야노 에이치(이상 내야수), 긴조 다쓰히코(외야수), 아이카와 료지(포수)가 그들이다. 이들 중 3명이 잔류, 5명이 이적을 택했다. 최대어로 평가받던 가네코와 도리타니의 잔류가 눈에 띈다.
가네코는 지난달 24일 원소속 구단 오릭스 버펄로스 잔류를 발표했다. 한신과 라쿠텐 골든이글스, 요미우리 자이언츠, 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친정팀에 남기로 했다. 지난 시즌 성적은 26경기 16승 5패 평균자책점 1.98. 퍼시픽리그 다승과 평균자책점, 퀄리티스타트(22회) 모두 1위였다.
도리타니의 계약이 가장 늦었다. 9일 한신 잔류를 표명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장고 끝에 한신에 남기로 했다. 지난 시즌 144경기에서 타율 3할 1푼 3리 8홈런 73타점으로 데뷔 후 한 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유격수로 통산 9할 8푼 5리의 높은 수비율을 자랑했다. 지난해 수비율은 무려 9할 9푼 4리. 현역 3위에 해당하는 1466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노미는 지난 시즌 26경기 9승 13패 151탈삼진 평균자책점 3.99의 성적을 남겼다. 노미는 FA를 선언하긴 했지만 한신 잔류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와 2점대 평균자책점으로 한신 선발로테이션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다.
10년 이상 한 팀에서만 뛴 베테랑들의 이적도 눈에 띈다. 지바 롯데 마린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나루세는 야쿠르트 스왈로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지바 롯데 구단은 한 번 FA를 신청하면 잔류를 허용하지 않기에 떠난 측면도 있다. 지난해 23경기 9승 11패 88탈삼진 평균자책점 4.67로 다소 부진했지만 5년 연속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섰고, 국가대표 경력도 보유한 만큼 경쟁력은 충분하다.
니혼햄과 요코하마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고야노와 긴조는 각각 오릭스,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했다. 올해 한국 나이 40세인 긴조는 요미우리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겠다는 각오다.
야쿠르트의 안방마님 아이카와는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아베 신노스케의 내야수 전향으로 베테랑 포수가 필요했던 요미우리가 아이카와를 품에 안았다. 대신 아이카와 영입에 따른 보상선수로 19세 유망주 투수 오쿠무라를 뺏겼다. 니혼햄 내야수 오비키는 야쿠르트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한편 지바 롯데와 니혼햄은 나루세, 오비키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를 받지 않고 보상금만 수령키로 했다. 일본은 FA 자격 선수를 A~C등급으로 나눠 A, B등급은 보호선수 28인 외 한 명과 전년도 연봉의 50%(A등급) 또는 40%(B등급)를 원소속 구단에 지불해야 하지만 C등급 선수의 경우 어떤 보상도 필요없다.
[나루세 요시히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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