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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삼시세끼' 어촌편이 정선편보다 훨씬 더 독해져 돌아왔다.
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삼시세끼' 어촌편 제작발표회에는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나영석 PD, 신효정 PD가 참석했다.
이날 세 명의 출연자들은 배우답게 멋진 스타일링에 턱시도를 입고 자리했다. 하지만 이들의 모습과는 달리, 공개된 5분 간의 짧은 예고영상에서는 차줌마 차승원, 만재도 주민이라해도 무방한 유해진, 아시아프린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는 장근석의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차승원은 불평, 불만을 쏟아내면서도 요리에 일가견있는 모습으로 열심히 한 끼를 차리기에 열을 올렸고 유해진은 세찬 바닷바람 속 허무개그를 하며 불을 피웠다. 또 장근석은 심각하게 부은 얼굴 그대로가 클로즈업돼 장내를 발칵 뒤집었다.
정선편의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정선편의 이서진과 옥택연은 추운 것을 빼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이들은 섬이라는 고립된 곳에서 게스트들과의 소통도, 읍내의 마트도 없이 생존을 위한 자급자족을 해야했다. 특히 이들에게는 낚시라는 미션이 주어졌고 살기 위해 잡아야하는 정글같은 삶이 펼쳐졌다.
장근석은 "다른 것보다도 내 이름이 불릴 때가 가장 힘들었다. 두 형님들이 현장에서 각기 다른 것들을 할 때마다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항상 뛰어가야했다"고 말했다. 이는 나영석 PD가 그린 그림과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나 PD는 "두 명을 모아놨더니 잡부가 필요하더라. 두 분 다 40대 중반이니까 움직이기 싫을 때가 있을 것 같아서 장근석에게 고품격 요리 프로그램이라고 꾀어내서 하게 됐다"고 전했다.
장근석이 정선편의 옥택연을 능가하는 노예라면, 차승원은 이서진을 능가하는 불평의 대명사이자 그럼에도 요리 앞에서는 어떠한 자존심도 굽힐 수 없는 차줌마로 활약을 예고했다. 차승원은 "'삼시세끼'는 음식에 대한 매력이 있었다. 두 사람은 오래 봐왔던 사이라서 이들에게 한 끼씩 해먹이는 재미, 내가 해준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는 재미를 느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편에는 정선편에서는 볼 수 없엇던 두 동갑내기 친구들의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공개된다. 차승원과 유해진은 십수년간 친분을 유지해오고 있는 만큼, '삼시세끼'에서도 이들의 따뜻한 우정을 볼 수 있다. 유해진은 섬 생활의 고충을 묻는 질문에 "차승원과 있는 내내 힘들었다"라고 말하면서도 "반갑기도 하고 때로는 이 사람 때문에 행복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다. 마치 미역국 끓이기 전 미역을 달달 볶는 듯한 느낌이었다. 난 미역처럼 차승원에게 볶였다"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했다.
어촌편은 약 10부작으로 편성됐으며 현재 3분의 2정도의 촬영을 마친 상태다. 정선편에서 매회 초호화 게스트가 출연했다면, 어촌편에서는 물리적인 한계와 섬의 특성상 많은 게스트가 출연할 수 없다. 나영석 PD는 "어촌이라고 환경만 바뀐 게 아니라 일도 험하고 하드코어다. 세 명이 거의 동물 수준으로 일을 한다. 다른 동물 찾아볼 필요가 없다. 훨씬 더 고생하고 힘들다"라며 "그 힘든 상황에서도 차려먹는 소중한 한 끼 식사에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시세끼' 어촌편은 도시에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한끼를 낯설고 한적한 시골에서 손수 해보는 야외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배우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이 전남 신안군 흑산면 만재도로 떠난 모습을 그린다. 오는 16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신효정 PD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나영석 PD(맨위 왼쪽부터), 차승원 유해진 장근석, 나영석 PD(맨아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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