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우리은행의 17연승은 없었다. 이번에는 홈 연승 기록이다. KB스타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청주 KB스타즈는 9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73-6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11승 9패를 기록했다. 3위 유지. 반면 이날 승리할 경우 여자프로농구 홈 연승 신기록을 쓸 수 있었던 우리은행은 역전패를 당하며 지난 시즌부터 이어온 홈 16연승(시즌 10전 전승)을 마감했다. 시즌 성적 18승 2패로 선두.
출발은 우리은행이 좋았다. 양지희의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한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집중 6득점이 나오며 8-3으로 앞섰다. 이후 8-7로 쫓겼지만 양지희의 바스켓카운트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여기에 임영희와 샤데 휴스턴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19-11로 1쿼터를 마쳤다.
임영희는 8점을 넣으며 득점을 이끌었다. KB스타즈는 1쿼터 11점 중 9점이 쉐키나 스트릭렌에게 집중됐다.
2쿼터 역시 우리은행이 경기를 주도했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의 연속 득점 속 25-13으로 달아났다. KB스타즈가 변연하의 장거리 3점슛으로 추격하자 이내 우리은행에서 박혜진이 3점포로 맞대응했다. 한 때 30-16, 14점차까지 앞선 끝에 우리은행의 35-27 우세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들어 KB스타즈 추격이 펼쳐졌다. KB스타즈는 홍아란에 이어 비키바흐가 득점에 가세하며 36-41로 쫓아갔다. 우리은행은 휴스턴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악재까지 생겼다. KB스타즈는 36-45, 9점차로 벌어지기도 했지만 이내 추격하며 42-45, 3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내 분위기가 바뀌었다.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끈 뒤 임영희와 양지희의 득점으로 52-42, 순식간에 10점차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이 56-49로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초반만 해도 우리은행이 62-54로 앞서며 홈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비키바흐의 앨리웁 득점에 이어 김보미의 3점슛으로 59-62, 사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이어 5분을 남기고 비키바흐의 골밑 득점으로 62-62 균형을 이뤘다.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갔다. 2분 30초를 남기고 변연하의 왼손 레이업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은 KB스타즈는 홍아란의 중거리슛에 이어 강아정의 3점슛이 나오며 1분 14초를 남기고 71-64,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KB스타즈는 남은 시간 리드를 유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강아정은 결정적 3점슛 포함, 12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비키바흐는 23점을 올렸으며 변연하는 9점이었지만 중요한 순간 빛났다. 우리은행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시즌 17연승에 이어 홈 17연승도 물거품됐다.
[KB스타즈 강아정. 사진=W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