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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개최국’ 호주가 9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개막전에서 쿠웨이트를 4-1로 완파하고 화끈한 출발을 했다. ‘노장’ 케이힐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아냈고 ‘신예’ 루옹고는 1골 1도움으로 개막전 신데렐라가 됐다.
● 양 팀 포메이션
호주는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케이힐이 최전방에서 제로톱 역할을 맡고 좌우에 크루스, 레키가 포진했다. 중앙에선 루옹고와 트로이시가 앞에 서고 그 뒤를 제디낙이 받쳤다. 포백 수비는 우측부터 프란지치, 세인스버리, 스파라노비치, 비히치가 맡았다. 골문은 라이언이 지켰다. 쿠웨이트는 4-1-4-1에 가까웠다. 발 빠른 미샨이 원톱으로 출전했고 셰이크, 이브라힘, 술탄, 자이드가 공격 2선에 일자로 배치됐다. 마크시드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고 수비는 하제리, 파델, 메사드, 카흐타니가 지켰다. 유시프가 장갑을 꼈다.
● 호주·쿠웨이트 전술 분석
호주는 쿠웨이트 측면을 매우 잘 공략했다. 크루즈는 왼쪽에서 안으로 들어오며 쿠웨이트 오른쪽 수비수 하제리를 유인했다. 반대쪽의 레키도 마찬가지였다. 루몽고까지 우측으로 자주 이동하면서 쿠웨이트의 왼쪽 측면은 경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3분 케이힐의 동점골과 전반 44분 루몽고의 역전골이 우측으로부터 나온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처럼 호주는 좌우 날개로 출전한 크루즈, 레키가 측면으로 중앙으로 파고들며 측면 풀백인 프란지치, 비히치가 전진할 공간을 만들었다.
쿠웨이트는 전반 8분 만에 역습 후 코너킥으로 기습적인 선제골을 뽑아내며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호주의 강한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두 골을 내주며 급격히 무너졌다. 집중력기 부족했다. ①루몽고에게 3명의 수비가 달라붙었지만 돌파를 허용하며 케이힐에게 너무도 쉽게 골을 내줬다. 또 ②수비 숫자가 충분했음에도 크로스의 방향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면서 루몽고에게 역전골을 먹었다. 후반에 골대 불운까지 겹친 쿠웨이트는 두 골을 더 얻어맞은 뒤 완전히 ‘KO’ 당했다.
● 세트피스에 약한 호주
호주의 약점은 수비였다. 1골 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쿠웨이트의 역습에 자주 흔들렸다. 골대가 없었다면 경기가 꼬일 수도 있었다. 세트피스도 문제였다. 첫 실점 장면에서 호주 수비는 ‘볼’과 ‘선수’ 모두 놓쳤다. 1명에 두 명이 쏠리면서 순간적으로 마크맨이 분산됐고 그 과정에서 실점이 나왔다. 이후에도 호주는 세트피스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분명 호주는 공격적으로 위협적인 팀이다. 먼저 실점하고도 4골을 넣은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수비는 빈틈이 많았다. 상대 역습 뿐 아니라 세트피스에서 많은 숫자를 유지하고도 자주 상대를 놓쳤다. 손흥민을 앞세운 한국이 충분히 뚫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래픽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 아시안컵 홈페이지 캡처]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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