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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산 기자] "센터라인 강화, 투수 입장에서는 편해졌다."
'코리안 특급' 류현진(LA 다저스)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편안한 옷차림으로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류현진은 차분하게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특히 올 시즌 선수단 구성에 변화가 생긴 만큼 새로운 분위기에 하루빨리 적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입단 2년째인 지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제는 다저스 선발진의 확실한 '상수'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입단 첫해인 2013시즌에도 30경기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성적을 남긴 그에게 '2년차 징크스'는 딴 세상 얘기였다.
한 가지 달라지는 부분은 올해 팀 분위기. 핸리 라미레스(보스턴 레드삭스)와 맷 켐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디 고든, 댄 하렌(이상 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팀을 떠났고, 내야수 지미 롤린스와 하위 켄드릭,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 투수 브랜든 맥카시와 브렛 앤더슨 등이 합류했다. 주축 선수 일부가 교체되는 만큼 이에 따른 적응이 필요하다.
류현진은 꼽은 가장 큰 변화는 키스톤 콤비. 지난해 고든과 라미레스는 수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롤린스와 켄드릭의 가세는 투수 입장에서 반가운 일. 류현진은 "키스톤 콤비가 바뀌었다"며 "다들 베테랑이고 중요한 위치에 있다. 금방 맞춰갈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센터라인이 강화돼 투수 입장에서는 편안하다. 두 선수의 역할이 크다"고 덧붙였다.
2년간 함께 했던 켐프와는 적으로 만난다. 같은 지구에 속한 팀이라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류현진은 "다 똑같은 선수"라고 운을 뗀 뒤 "서로 장단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컨디션 고려해서 상대하겠다.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초반 잦은 포수 교체에도 흔들리지 않던 류현진. 달라진 팀 분위기 적응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류현진.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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