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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온라인뉴스팀] 전설적 글래머 여배우 아니타 에크베르그가 83세로 타계했다.
영국의 온라인매체 오렌지뉴스는 영화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에서 로마 트레비 분수안을 휘젓는 불멸의 장면으로 유명한 스웨덴 출신의 육체파 여배우 아니타 에크베르그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녀는 로마 인근 카텔리 로마니에 있는 상 라파엘 병원에서 숨졌다.
그녀는 지난 2년간 노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또 지난 2011년부터 무일푼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말년에 극빈생활을 해왔다. 그녀의 변호사 파트리지아 우발디에 따르면 아니타는 로마 남부에 있는 비교적 큰 집에 기거했으나 최저 생계수급으로 말년을 살았다.
아니타 에크베르그의 장례식은 이번주 로마에 있는 루터 교회에서 열린다. 그녀는 화장돼 유골은 스웨덴 고향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스웨덴 남부 말뫼 항구의 항만관리소장의 딸로 지난 1931년 태어난 아니타 에크베르그는 20세때 미스 스웨덴으로 선발되며 스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녀는 미국으로 가서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 비록 왕관을 쓰지는 못했지만 39-22-37의 글래머 몸매로 모델 연예계의 눈길을 한몸에 받게됐다.
에크베르그는 즉시 할리우드로 가서 연기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후 50년간 50편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가장 유명한 작품은 역시 1960년 이탈리아 명장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 로마의 상류사회를 그린 이 영화에서 퇴폐적인 미국 여배우 실비아 역으로 그녀는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에서 트레비 분수 안에서 끈없는 벨벳 검정드레스를 입고 가십기자인 연인(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분)을 손짓 유혹하며 분수를 휘젓는 장면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명장면이다.
그녀는 나중 스웨덴TV와의 인터뷰에서 분수신을 회상하며 "얼어 죽는 줄 알았다"며 "내 다리가 고드름이 될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분수 물을 산에서 끌어온 거라고 했는데, 또 촬영도 1월에 했다"고 회고했다.
아니타는 스웨덴 출신이지만 오드리 헵번, 헨리 폰다, 딘 마틴, 프랭크 시나트라 등 미국배우들과 친했다. 그중 시나트라는 아니타에 청혼하기도 했다.
할리우드에서는 아니타를 '아이스베르그(Iceberg)'라고 불렀다. 그녀가 스칸디나비아 출신인 것도 있지만 아니타는 자신이 직설적이고 성격이 차서 그랬다고 했다. 그녀는 스페인 출신으로서 가장 유명한 스타였음에도 불구, 미국투 억양을 쓰고 스페인 밖에서만 살아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아니타는 영국 배우 앤서니 스틸과 1956년 결혼, 4년후 이혼했으며, 이후 미국 배우 릭 반 너터와 1963년 결혼했지만 1975년 결별했다. 그녀는 아이가 없었고 나중 이를 후회하기도 했다.
육체파 몸매로 플레이보이지 100대 섹시 무비스타로 뽑히기도 했던 그녀는 지난 1999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페데리코 펠리니가 나를 발견했고, 나를 유명하게 했다. 평생 그에게 빚졌다"고 말했었다.
[아니타 에크베르그. 아래사진은 그 유명한 트레비 분수 신.(사진출처 = 영화 '달콤한 인생'(1960)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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