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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디비저널 라운드 패배의 충격이 꽤나 큰 듯하다. NFL 덴버 브롱코스가 쓸쓸한 겨울을 보낼 전망이다. 리그 최고의 쿼터백 페이튼 매닝은 내년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고, 존 폭스 감독은 경질됐다.
NFL.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매닝이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소식과 폭스 감독의 사퇴 소식을 함께 전했다. 덴버는 전날(12일)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NFL 플레이오프 디비저널라운드서 13-24로 졌다.
이날 매닝은 46차례 패스를 시도해 단 26개만 성공시켰고, 터치다운 패스 하나 포함 211 패싱야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2차례 색을 허용했고, 결정적 펌블로 공격권을 넘겨줬다. 패스가 와이드리시버의 키를 훌쩍 넘어가는 장면을 연출하는 등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었다. 현지 언론도 경기 직후 "매닝이 최악의 플레이를 했다"고 혹평했다.
매닝은 2012년 인디애나폴리스서 덴버로 이적한 뒤 정규시즌 38승 10패(승률 0.792)의 놀라운 성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성적은 2승 4패로 좋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슈퍼볼까지 올랐으나 시애틀 시호크스에 덜미를 잡혔다.
매닝은 지난달 말 인터뷰에서 '덴버가 부른다면 내년에도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으나 전날 경기 후에는 "간단하게 말할 게 아니다"며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특히 매닝은 전날 대퇴사두근 부상을 안고 경기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몸 상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NFL.com은 매닝의 복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4년간 덴버와 함께한 폭스 감독도 경질됐다. 존 엘웨이 덴버 단장은 "서로 갈 길을 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했고, 폭스 감독은 "최고의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했고, 지금이 팀을 떠날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폭스 감독은 짐 하보 감독이 떠난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뉴욕 제츠, 애틀랜타 팰콘스와 오클랜드 레이더스 등 새 감독을 구하는 팀의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덴버 선수들은 SNS를 통해 폭스 감독의 경질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벤 갈랜드는 "폭스 감독이 떠나 슬프다. 그는 최고의 감독이었고, 함께 해서 행복했다"고 했고, 오마 볼든과 브랜든 마샬은 감탄사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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