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캔버라 안경남 기자] ‘남메시’ 남태희(24·레퀴야)가 쿠웨이트전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슈틸리케호 황태자 입증했다.
한국은 13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 호주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서 쿠웨이트에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승점 6점을 획득한 한국은 잠시 후 호주-오만 경기 결과에 따라 8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남태희는 이날 부상으로 아시안컵 출전이 마감된 이청용을 대신해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오만전서 벤치를 지켰던 남태희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로 쿠웨이트 수비를 공략했다.
결실은 전반 24분에 나왔다. 차두리가 오버래핑 후 올린 크로스를 남태희가 쇄도하며 머리로 집어넣었다. 순간적인 문전 침투와 정확한 위치 선정이 낳은 골이었다.
남태희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자주 기용되며 ‘황태자’로 불렸다. 하지만 오만과의 첫 경기에서 결장하며 구자철과의 주전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이 빠진 상황에서 득점원 역할을 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무리한 드리블 돌파는 자주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남태희는 드리블이 장기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일대일 돌파는 시도돼야 한다. 하지만 이날 남태희는 오랫동안 볼을 끄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남태희의 골은 한국 대표팀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남태희는 쿠웨이트전서 전반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이청용의 자리를, 후반에는 중앙으로 이동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했다. 다재다능한 남태희 덕분에 한국은 플랜B로 쿠웨이트를 꺾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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