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측 "사업과 직접 관련 無…고발 당혹스러워"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동양사태 피해자들이 배우 이정재를 배임 혐의로 고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정재의 소속사 측이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재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4일 "이정재 씨가 라테라스 시행건이나 동양 내부 문제와 전혀 무관하다는 말씀을 수차례나 드린 바 있다는 점에서 본 고발은 매우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소속사 측은 "다시 한 번 이정재 씨는 이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며, 시행사나 시공사와 구체적인 거래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며 "앞으로 담당 변호사와 상의하여 법률적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투기자본감시센터와 함께 오는 16일 이정재를 배임죄로, 동양 이혜경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죄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혜경 부회장이 이정재가 진행한 라테라스 건설 사업에 160억원을 부당 지원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이 부회장이 손해 발생을 인식하고도 이정재가 주주로 있던 서림씨엔디에 지원을 한 것은 분명한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정재는 사업 과정에서 동양의 막대한 지원을 받고 채무 면제까지 받은 것은 이혜경의 업무상 배임행위 전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배임죄라는 입장이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는 오는 16일 이정재와 이 부회장의 고발에 앞서 오후 1시 30분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배우 이정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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