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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강진웅 기자] “자유계약선수(FA)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잘 해야 본전이고 못하면 큰 일이다.”
두산 베어스의 핵심 타자 김현수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예년 시즌 시작 전과 마찬가지로 담담한 심정을 전했다. 올 시즌 후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지만 김현수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생각도 밝혔다.
김현수는 1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두산 코칭스태프, 팀 동료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지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먼저 김현수는 자신에게 좋은 대우를 해준 구단에 감사함을 전했다. 지난 5일 두산 구단은 김현수와 비FA 최고액인 연봉 7억 5000만원에 재개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연봉 4억 5000만원에서 3억원이나 인상된 금액으로 팀내 역대 최다 인상액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구단이 연봉에 정말 많은 신경을 써 줬다”면서 “구단과 한 번 만나고 바로 도장을 찍었다. 제시액을 듣지 않고 도장을 찍겠다고 했다”며 연봉 협상 과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후 FA가 된다는 것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잘 해야하는 시즌이고 캠프 시작 전 저는 항상 ‘잘 해야 본전, 못하면 큰 일’이라는 생각을 갖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라며 FA 취득을 앞두고 특별한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새롭게 부임한 김태형 감독의 지시에 잘 따르고 경기 출전이 보장돼 있지 않은 만큼 캠프에서 잘 준비하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김현수는 “감독님과는 딱 3번밖에 못 만났다”면서 “감독님께서 어떤 주문을 하시더라도 저는 그대로 따를 준비가 돼 있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뒤 김현수는 겨울 동안 체중이 4kg 가량 늘었다. 하지만 김현수는 “이 정도는 캠프에서 다시 뺄 수 있고 원래 상태로 금방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스프링캠프를 잘 소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올해 배트 스피드를 끌어 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김현수는 “올해는 배트 스피드를 늘리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며 “아시안게임 때 보니 (박)병호 형이 880g짜리 배트를 쓰더라. 저는 920g 정도를 쓰고 있는데 내가 너무 무거운 것을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트 무게를 낮추고 정확한 타구를 때리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수가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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