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브리즈번 안경남 기자] 아시안컵 축구 한국과 호주의 빅 매치가 열리는 호주 브리즈번에서 우연히 만난 호주 축구팬은 어린 시절 기성용(26,스완지시티)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슈틸리케호 ‘캡틴’ 기성용에게 브리즈번은 제2의 고향이다. 기성용은 2002년부터 3년 6개월간 브리즈번에서 축구유학을 했다. 호주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기성용은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주장 완장을 달고 브리즈번에 돌아온 기성용은 호주 팬들에게도 한국의 ‘키 플레이어’였다.
16일 일본과 이라크 경기가 열린 브리즈번 스타디움으로 가는 전철에서 만난 호주인 루피 존할(27)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2003년 14살 기성용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한국의 미드필더 기성용을 좋아한다. 그는 브리즈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나는 당시 존 폴 칼리지에서 뛰던 기성용과 경기를 한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나는 상대팀 골키퍼였다. 기성용은 경기 초반 10분 동안 우리 팀 골문에 3골을 집어 넣었다. 그리고는 20분이 되자 기성용은 교체되어 나갔다. 기성용은 정말 대단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일본의 축구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이 기성용처럼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했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선 우승 후보가 아니라고 냉정히 선을 그었다.
루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일본이 우승에 가장 근접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호주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기성용, 손흥민, 구자철 등 뛰어난 선수들이 많지만 팀으로선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열혈한 축구 팬인 루피는 17일 한국과 호주의 경기도 지켜볼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생활한 적이 있는 그는 “한국과 호주 경기는 정말 기대가 크다. 누가 이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대한축구협회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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