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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정호를 마이너리그에 보낼 의향은 없다. 일단 벤치 옵션으로 시작할 것 같다.”
피츠버그에 공식 입성한 강정호. 현재까지 확실하게 알려진 건 4년 보장액 1100만달러. 그리고 5년째는 계약연장과 종료에 따라 바이아웃과 옵션에 차이가 있는 계약을 맺었다. 총 금액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강정호는 헐값대우를 받지 않았다. 어느 정도 충분한 대우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한국 업적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한다. 그리고 존중한다. 특히 그의 공격적인 재능과 수비 활용도는 피츠버그의 경기력을 보완할 것이다”라고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헌팅턴 단장은 이어 피츠버그 언론들과 인터뷰를 통해서도 강정호를 환영한다는 뉘앙스의 소감을 밝혔다.
현 시점에서 눈에 띄는 코멘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MLB.com과 가진 인터뷰서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의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다. 그리고 또 하나는 CBS에 “강정호는 벤치 옵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는 코멘트. 이 코멘트들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닌다.
이 부분은 강정호의 입지를 잘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우선 강정호가 1000만달러가 넘는 금액을 보장받았다는 건 기본적으로 메이저리그서 충분히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피츠버그가 그 정도 금액을 투자한 건 당연히 메이저리그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강정호의 메이저리거 신분은 어느 정도 보장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물론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 등 세부적인 조항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강정호가 주전을 따낼 수 있을 것인지는 현 시점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헌팅턴 단장의 말을 종합하면 결국 유격수로 뛸 경우 기존 주전 조디 머셔를 당장 넘어서긴 어렵다는 의미. 머셔가 성장 중인 선수이지만, 엄연히 강정호보다 메이저리그에 먼저 뛰어들었다. 경쟁에서도 약간 앞선 상태에서 올 시즌을 출발한다고 봐야 할 것 같다.
결국 강정호에게 달렸다. 강력한 타격을 바탕으로 대타로 기회를 얻어 추후 주전들의 부상 혹은 부진에 조금씩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의 포지션, 기존 내야 주전들의 활용 및 트레이드 여부에 대해선 아직 언급하지 않았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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