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폭력축구, 교체카드 잇단 소모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박주호와 구자철(이상 마인츠)이 호주의 거친 플레이에 나란히 부상을 당했다.

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각)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스타디움에서 호주를 상대로 2015 AFC 아시안컵 A조 3차전을 치렀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3전 전승과 함께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의 거친 플레이로 인해 잇단 부상과 함께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호주전에서 기성용(스완지)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호흡을 맞춘 박주호는 전반 40분 부상으로 인해 한국영과 교체됐다. 박주호는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호주의 번즈에게 안면을 가격 당했다. 박주호는 얼굴을 강타당하는 충격에도 경기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결국 전반 40분 한국영과 교체됐다.

한국은 전반전을 앞선채 마쳤지만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또한번 예상치 못한 부상 선수가 발생했다. 공중볼을 경합하던 구자철이 호주의 스피라노비치와 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충돌과 함께 쓰러졌고 결국 손흥민과 교체됐다. 구자철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서 부상 교체로 인한 분노를 쉽게 가라앉히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에 앞서고 있는 호주는 그 동안 한국을 상대로 거친 플레이와 함께 몸싸움을 펼치는 경기들이 적지 않았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호주와 대결했던 한 선수는 "2시간 동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것 같다"며 호주와의 피지컬 싸움이 쉽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55년 만의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잇단 부상 선수 발생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이미 이청용(볼튼)이 부상으로 인해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이어 호주전에선 두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등 거친 경기 끝에 8강에 진출하게 됐다.

[호주전에서 부상 교체당한 구자철.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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