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강진웅 기자]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을 완파하며 올 시즌 맞대결에서 첫 승리를 따냈다. 또 3연승으로 순위도 4위까지 끌어올리며 3위 대한항공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한국전력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1, 25-2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한 한국전력은 시즌 전적 13승 10패(승점 36)로 현대캐피탈을 밀어내고 4위로 뛰어올랐다. 게다가 이날 대한항공을 꺾은 한국전력은 지난 2005년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동안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반면 패한 대한항공은 3연패 부진에 빠지며 시즌 전적 12승 11패(승점 37)가 돼 3위 자리를 불안하게 유지했다.
한국전력은 세터 권준형을 중심으로 최석기, 서재덕, 쥬리치, 하경민, 전광인, 리베로 오재성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대한항공은 세터 강민웅과 함께 전진용, 곽승석, 산체스, 김철홍, 신영수, 리베로 최부식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세트는 양 팀의 접전 양상이 지속됐다. 세트 초반에는 대한항공이 전진용과 신영수, 산체스 등의 공격 득점과 한국전력의 범실 3개를 엮어 8-6으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후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후위 공격과 전진용의 블로킹으로 4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3점차 이내로 추격했다.
세트 중반 한국전력은 14-17로 뒤진 상황서 상대 산체스의 공격 범실과 최석기의 블로킹, 대한항공 강민웅의 부정확한 토스에 따른 범실로 17-17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최석기가 신영수의 공격을 가로 막으며 18-17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대한항공은 신영수를 빼고 김학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블로킹과 속공으로 따라갔음에도 결정적인 순간 서브 범실이 나왔고, 결국 한국전력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초반은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의 분위기였다.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오픈 공격으로 첫 득점에 성공한 뒤 상대 전진용의 네트터치 범실과 쥬리치의 강력한 오픈 공격 득점으로 3-0을 만들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산체스의 공격 득점과 김학민의 시간차 공격 등으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으며 2점차 이내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서브 범실과 함께 산체스의 범실이 겹치며 꼬였다. 반대로 한국전력은 서재덕이 연속해서 곽승석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11-6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전력은 쥬리치와 서재덕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을 섞어 4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한국전력이 5~6점차 리드를 계속 유지하다 세트 막판 대한항공이 연속 3득점하며 21-24까지 추격했지만,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득점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다 한국전력 쥬리치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한국전력은 대한항공과 8-8 동점 상황서 쥬리치가 산체스의 후위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9-8 역전을 만들었다. 이후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공격 득점과 함께 상대 범실까지 나오며 15-10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또 다시 네트터치 범실이 나오며 10-16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리시브가 갑자기 흔들렸고, 대한항공은 곽승석의 2득점과 산체스의 오픈 공격 등으로 15-17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18-16으로 한국전력이 앞선 상황서 긴 랠리가 이어졌고, 산체스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렸지만 이를 최석기가 또 한 번 가로막으며 19-16이 됐다. 이후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은 세트 막판까지 하경민과 쥬리치의 블로킹 득점이 나왔고, 결국 3세트도 가져가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이날 한국전력 쥬리치는 블로킹 2개 포함 20득점을 기록했고, 전광인도 13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전광인의 공격성공률은 61.90%에 달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산체스가 2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미미한 활약과 블로킹 싸움에서도 5-10으로 완벽하게 밀리며 3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 선수들이 18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14-2015 NH농협 V-리그'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와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의 경기에서 대한항공 곽승석의 스파이크를 블로킹 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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