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배구의 메카' 장충체육관이 돌아왔다.
3년 가까이 리모델링한 장충체육관은 최신식 시설로 탈바꿈했다. 지난 17일 개관식을 연 장충체육관은 19일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경기가 펼쳐지며 재개장 후 첫 공식 경기를 가졌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2월 1일에 개장한 국내 최초의 실내 체육관으로 배구 경기 뿐 아니라 대통령 선거 및 취임식,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1988 서울 올림픽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치른 역사의 현장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시설이 낙후되자 서울시에서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2년 8개월에 걸친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리모델링의 결과물은 배구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고려증권의 사령탑으로 한국 배구의 중흥기를 이끌었던 진준택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장은 "리모델링 전에는 천장도 낮았고 조명이 한 가운데 있었다. 공이 뜨면 조명 안에 들어가서 잘 보이지 않았다. 애 많이 먹었다"라고 추억하면서 "배구는 조명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번에 리모델링한 체육관은 조명이 많이 좋아졌다"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서남원 도로공사 감독 역시 "완전히 새로운 체육관이 됐다. 조명도 많이 밝아졌다"라고 호평했고 이제는 홈 코트로 쓰는 GS칼텍스의 수장 이선구 감독은 "리모델링으로 잘 만들어준 서울시에 감사하다. 새 집에 가면 기분이 좋듯이 선수들도 즐겁게 적응 훈련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그동안 배구에 목말랐던 서울 팬들이 몰린 것이다. 3927명의 관중들은 완벽한 재탄생을 이룬 '배구의 메카'에서 오랜만에 명승부를 즐겼다. 이날 경기는 도로공사가 3-2로 진땀승을 거두고 8연승을 이었다.
[여자 프로배구 GS 칼텍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서울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 후 19일 오후 첫 경기가 열렸다. 사진 = 장충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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