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멜버른 안경남 기자] 슈틸리케호 ‘넘버1’ 골키퍼 김진현(28,세레소오사카)이 8강 토너먼트부터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진현은 20일 오후(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레이크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에 앞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서 “나 뿐만 아니라 정성룡, 김승규 그리고 김봉수 코치까지 승부차기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강부터는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갈 수 있다. 승부차기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마쳤다. 아시안컵 참가 후 무실점으로 전승을 거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중심에는 김진현이 있었다. 김진현은 오만과의 1차전서 경기 종료직전 동물적인 감각으로 상대 슛을 쳐내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감기에서 복귀해 치른 호주와의 3차전에서도 2~3차례 엄청난 선방쇼로 한국의 조1위를 견인했다.
호주 언론도 “김진현의 선방에 호주가 첫 패배를 당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당초 슈틸리케호 골키퍼 경쟁은 치열했다. 대회전까지 넘버원 골키퍼가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김진현이 오만전서 슈퍼세이브로 승리를 이끌며 슈틸리케 감독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이어진 호주전은 김진현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과 같았다.
김진현은 “선방을 팬들이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보완하고 배울 점이 더 많다. 앞으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패하면 끝이다. 하지만 너무 부담을 가지면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다. 나에겐 첫 토너먼트지만 예선보다 훨씬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1, 2차전보다 3차전에서 수비 조직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더 강해졌다. 앞으로도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한국은 오는 22일 오후 4시 30분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아시안컵 8강전을 치른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