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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SBS '룸메이트 시즌2'(이하 '룸메이트2')가 SBS 화요일 밤 예능의 악몽을 끊고 화요일 예능 판도를 바꿀 태세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일 방송된 '룸메이트2'는 전국기준 시청률 7.0%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방송분 시청률 5.5%에 비해 1.5%P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1위 기록이다.
'룸메이트'가 화요일 밤 11시 15분으로 편성을 옮긴 뒤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화요일 예능 판도에 변화를 줄지 기대되는 상황. 앞서 화요일 예능의 강자였던 '강심장' 박상혁 PD를 앞세웠던 만큼 SBS 화요일 예능의 악몽까지 끝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년여 전 박상혁 PD의 '강심장'이 방송될 때까지만 해도 SBS는 화요일 심야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당시 '강심장'은 인기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재미를 줘 SBS의 효자 예능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강심장'이 종영된 뒤 SBS 화요일 예능 시청률은 그야말로 추락했다. 스타 MC를 내세우고 다양한 포맷을 시도했지만 시청률은 계속해서 떨어졌다.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 '심장이 뛴다', '매직아이'가 차례로 폐지되면서 SBS 화요일 예능이 흔들렸고, SBS 예능 전체가 부침을 겪는다는 인상까지 줬다.
이 때문에 박상혁 PD가 '룸메이트'로 다시 화요일 심야 예능에 복귀하면서 이전의 영광을 다시 누릴 수 있을지 관심이 증폭된 것이 사실. 시즌2를 통해 스타들과 포맷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황이었던 만큼 SBS 화요일 예능의 부활은 시간 문제였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25일 화요일 심야 첫방송 이후 약 2개월만에 '룸메이트2'는 화요일 예능 정상 자리를 꿰찼다. 주말 낮에서 평일 심야로 옮긴 만큼 스타들의 더욱 진솔한 이야기가 가능해졌고, 시청자들과의 교감도 더 깊어진 결과라는 평.
이와 함께 '강심장' 이후 2년간 SBS가 겪은 화요 예능 부침의 악몽이 '룸메이트2'를 통해 드디어 깨지면서 박상혁 PD의 정공법도 제대로 통했다. 그간의 부침을 인정하면서도 프로그램 정체성을 명확히 하고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 '룸메이트2'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이 이어지고 있다.
'룸메이트2'를 앞세워 화요일 심야 예능 1위를 다시 잡은 SBS가 예능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 놓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룸메이트2' 출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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