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1초전 결승득점' 동부, 전자랜드에 진땀승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동부가 전자랜드를 제압했다.

원주 동부는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초를 남기고 나온 앤서니 리처드슨의 결승 득점에 힘입어 84-8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전자랜드전 2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 24승 13패로 3위 수성. 반면 전자랜드는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성적 19승 19패가 됐다. 5위 유지.

1쿼터는 전자랜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그 중심에는 정영삼이 있었다. 정영삼은 3점슛 3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등 11점을 몰아 넣었다. 여기에 차바위도 3점슛에 이어 속공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전자랜드는 1분여를 남기고 정영삼의 스텝백 3점슛까지 터지며 22-12, 10점차까지 달아났다. 22-14로 1쿼터 마무리.

2쿼터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다. 앤서니 리처드슨의 골밑 득점과 중거리슛으로 점수차를 좁힌 동부는 김종범의 스틸에 이은 속공, 김주성의 바스켓카운트로 2쿼터 시작 2분만에 역전을 이뤄냈다.

동부의 기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박지현의 오른쪽 사이드 3점슛으로 점수차를 벌린 동부는 김창모의 바스켓카운트로 36-24, 12점차를 만들었다. 이 때까지 2쿼터 득점은 동부의 20-2, 일방적 우세였다.

한 때 13점차까지 뒤진 전자랜드는 2쿼터 막판 레더의 득점과 종료 직전 정병국의 버저비터에 힘입어 35-42, 7점차로 좁히고 2쿼터를 끝내는데 만족했다.

3쿼터들어 전자랜드가 다시 힘을 냈다. 3쿼터는 김지완 타임이었다. 김지완은 상대 수비가 박지현일 때도, 김현중일 때도 거침없이 돌파에 이은 득점을 올리며 전자랜드 추격을 이끌었다. 김지완은 3쿼터에만 12점을 올렸다. 결국 동부의 62-60, 단 2점차 우세 속 3쿼터가 마무리됐다.

4쿼터 초반 동부가 김창모의 연속 득점으로 한숨 돌리는 듯 했다. 이것도 잠시 뿐. 전자랜드는 포웰에 이어 김지완이 3점포에 가세하며 7분을 남기고 66-66 균형을 이뤘다. 여기에 정병국의 중거리슛이 나오며 68-66, 역전을 일궈냈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동부였다. 3점슛 공방이 펼쳐진 가운데 19초를 남기고 82-82 동점. 첫 번째 공격이 실패로 돌아간 듯 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동부 공으로 인정되며 공격을 이어갔다.

리처드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리처드슨은 1초를 남기고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84-82를 만들었다. 그대로 경기 끝. 전자랜드의 마지막 장거리 버저비터 시도는 림을 약간 빗나갔다.

리처드슨은 결승 득점 포함, 19점(5어시스트 4리바운드)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도 4쿼터 중반 연이은 3점슛 포함 15점을 보탰다. 윤호영은 10점 8리바운드.

반면 전자랜드는 김지완이 명품 돌파를 선보이며 19점으로 맹활약했지만 막판 시소게임에서 고개를 떨궜다.

[앤서니 리처드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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