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후속 '애니멀즈', 1인자 '슈퍼맨' 이길까(종합)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아빠! 어디가?' 후속으로 MBC '일밤'이 '애니멀즈'를 선보인다. 출연자 중 한 명인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은혁은 2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왕이면 시청률 100%도 좋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기본적으로 동물 예능을 골격으로 한 '애니멀즈'는 세 코너로 구성됐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에선 유치원으로 향해 강아지와 아이들을 같이 돌보며, 'OK목장'은 양, 당나귀, 돼지, 송아지, 염소, 타조 등의 동물들과 자연 속에서 함께 생활한다. '곰 세마리'는 중국으로 떠나 세 쌍둥이 판다와 만나 교감하는 모습을 담았다.

'유치원에 간 강아지'는 방송인 서장훈,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 그룹 엠아이비 멤버 강남이 함께한다. 전작 '아빠! 어디가?'에서 비롯된 육아 예능 열풍에 강아지를 접목시킨 콘셉트다. "원래 강아지를 좋아한다"는 서장훈이 "강아지 6마리랑 아이 6명을 함께 돌보는데 '혼이 빠진다'란 말을 진심으로 느꼈다.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안 선다"고 울상 짓는 바람에 다른 출연자들이 폭소하는 등 의외의 재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로 유명한 김현철 PD가 도전하는 예능이다. 김 PD는 "부모들이 한 번 보내고 싶은 유치원을 만들고 싶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큰 개는 배제했고,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검사도 받았다. 출연자들은 진정성을 봤다. 지금껏 본 것 중에 가장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다"고 설명했다.

'OK목장'은 밴드 YB의 윤도현, 배우 조재윤, 개그맨 김준현, 남성그룹 슈퍼주니어의 은혁이 한 팀이다. 한 공간에 동물들과 함께 생활하며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게 된다. 윤도현은 "같은 공간에 동물들과 함께 있다 보니까 서열 다툼이 생기더라. 나도 모르게 타조랑 말싸움 하고 있었다"고 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무한도전'으로 친숙한 제영재 PD가 연출을 맡으며, 제 PD는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며 살 수 있을까 싶었다"며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의욕적으로 말했다.

'곰 세마리'는 남성그룹 god의 박준형,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 배우 곽동연, 개그맨 장동민으로 구성됐다. 직접 만나기 힘든 판다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는 코너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시골에서 동물과 함께 자라 애정이 많았다"는 유리는 "판다란 소식에 내가 살아 생전 눈앞에서 볼 기회 있을까 싶은 생각 들어 기쁜 마음으로 판다를 보러 갔다"며 웃었다. 또 "판다 사진을 찍어서 소녀시대 단체 대화방에 올렸더니 멤버들이 귀여워하고 신기해하더라"고도 밝혔다.

'무한도전' 등을 연출한 손창우 PD가 맡았다. 손 PD는 "판다만큼 귀여운 동물은 없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히며 "처음에는 체험학습처럼 한 번 보고 돌아가는 느낌이었다면, 촬영을 진행하며 점점 진정성을 갖게 되더라"고 해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특히 손 PD는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의 경쟁을 언급하며 "맞불작전이다. 다만 판다가 더 귀여운데 말은 못한다. 비슷하게 만들어 보려고 삼국열차도 생각했는데 통제의 벽에 부딪혔다"고 너스레 떨더니 "귀여운 것으로 승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일한 여성 출연자 유리는 "시청률은 여기 있는 오빠들이 책임져줄 거라 믿는다"며 "동물은 누구에게나 다 가까이 있고, 정말 사랑스러운 면들이 많다. 채널을 한번 쯤 돌리다가 계속 보게 되는 매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많이 봐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오후 4시 50분 첫 방송.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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