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예능 신생아들의 혹독한 리얼 적응기가 시작됐다. 어설프지만, 신선한 조합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23일 방송된 KBS 2TV '용감한 가족'에서는 아빠 이문식, 엄마 심혜진, 삼촌 박명수, 맏딸 최정원, 아들 민혁, 막내딸 설현으로 구성된 가족들이 캄보디아 메찌레이 수상마을에 처음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처음 집에 도착해 구조를 둘러보고는 주방 앞에 당당하게 자리한 돼지와 모두에게 개방된 화장실의 모습에 경악하며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직접 물고기를 잡아 먹을 거리를 구하고, 숯불에 밥을 짓는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이날 아빠 이문식은 가장다운 면모를 여실히 드러냈다. 이문식은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 저녁 반찬으로 이용하려 했지만, 숱한 노력에도 끝내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이문식은 "가장으로서 아버지로서 해야 할 일을 못하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문식은 미안한 마음에 다른 가족들과 달리 편하게 웃을 수 없었다.
엄마 심혜진은 막내 딸 설현과 함께 집에 남아 밥 짓기에 도전했다. 아무런 주방 도구가 없는 상황에서 냄비와 숯불을 이용해 밥을 지어야 했다. 현지 주민의 도움으로 겨우 불을 붙인 심혜진은 다행히 밥을 짓는데 성공했다. 결국 이날 용감한 가족들의 저녁 식사 메뉴는 밥과 간장, 그리고 참기름 뿐이었다.
문제는 식사 뿐이 아니었다. 여성들에게는 가장 민감할 수밖에 없는 화장실은 이들에게 닥친 위기 중 가장 크게 느껴졌다. 아래가 뻥 뚫린 화장실은 그대로 호수와 연결돼 있었다. 이 호수는 식수로도, 목욕물로도 이용되고 있었다. 이문식은 이날 가족들을 대표해 직접 호수에서 목욕을 하고 "몸에서 고향(?)의 냄새가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식사부터 목욕까지 어느 하나 녹록치 않은 용감한 가족의 리얼 적응기는 시종일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을 만들어내며 독특한 재미를 만들어냈다. 이미 도시에서의 편리함에 길들여진 이들이 과연 현지에서 얼마나 적응해나갈 수 있을지,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용감한 가족'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현지의 모습들을 진솔하게 담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용감한 가족'은 연예인들이 가족을 구성해 세계의 특색 있는 지역의 가족들과 이웃이 되어 살아보며,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새로운 형태의 시츄에이션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KBS 2TV '용감한 가족' 첫 회 주요 장면. 사진 = KBS 방송 화면 캡처]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