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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고치 강산 기자] '7억팔' 유창식(한화 이글스)이 고치에 뜬다. 오키나와 재활조 중 가장 먼저 본진에 합류한다.
일본 고치 1차 전지훈련에 동행한 한화 구단 관계자는 26일 "유창식이 오늘 오후 고치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유창식은 비활동 기간인 지난달 오키나와로 개인훈련을 떠났고, 지금까지 꾸준히 재활에 매진했다. 그 결과 김성근 한화 감독의 합격 판정을 받았다. 트레이닝 코치들에게 "늦더라도 꼼꼼하게 체크하라"며 서두르지 않던 김 감독이 'OK' 사인을 낸 것.
전날까지 유창식을 비롯해 투수 윤규진과 이태양 윤기호 박정진 배영수 송은범, 내야수 송광민 한상훈, 외야수 최진행 이용규 노수광까지 총 12명이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매달렸다. 배영수와 송은범은 애초 고치에 합류했다가 러닝 중 근육통 증세를 보여 오키나와행을 명 받았다. 이들 중 유창식이 가장 먼저 고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 것. 착실히 몸을 만든 결과는 무척 달콤했다.
유창식은 올 시즌을 통해 확실한 선발투수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됐지만 지금까진 7억원이라는 계약금에 걸맞은 성적을 남기진 못했다. 데뷔 첫해 26경기 1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9를 기록했고, 이듬해인 2012년 27경기에서 6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77로 살아났다. 하지만 2013년 25경기 5승 10패 평균자책점 6.78로 다시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2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4.14의 성적만 남겼다. 초반 한때 규정이닝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는 신통치 않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본인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무척 컸다. 등번호도 지난 4년간 달았던 15번에서 1번으로 바꿨다.
유창식과 김 감독의 만남은 처음이다. 김 감독은 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지도자다. 고치에서도 젊은 투수들의 폼 하나하나 세세히 관찰하며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유창식에겐 매우 좋은 기회다. 이번 기회를 살려야 올 시즌 도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유창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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