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호주 시드니 안경남 기자]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둔 슈틸리케호가 비공개 전술 훈련으로 결승전 비책을 세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레이카르트 오발에서 15분 공개 후 전면 비공개로 호주와의 결승전을 준비했다. 전날 가벼운 런닝와 미니게임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대표팀은 본격적인 호주전 맞춤 전술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 축구에서 정보전은 중요하다. 상대를 알면 그만큼 대응하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경기를 앞두고 비공개로 경기를 준비하는 것도 그래서다.
이번 대회 내내 슈틸리케호는 경기 다음날 회복 훈련을 제외하곤 15분 공개 후 전면 비공개로 일전을 준비했다. 최대한 노출을 줄여 상대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조치다.
이날도 슈틸리케호는 15분 동안만 언론에게 훈련을 공개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차두리 단 둘이 진지한 얘기를 오가는 장면을 제외하곤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훈련장을 뛰고 패스 게임으로 몸을 푸는 게 전부였다. 이후에는 훈련장 문을 걸어 잠그고 철저히 비밀리에 호주전을 대비했다.
양 팀 모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경기다. 한국과 호주는 조별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지난 17일 열린 3차전에서 한국은 예상을 깨고 개최국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서로의 전략과 전술을 알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운 결승전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숨길 건 최대한 숨기고 호주의 약한 곳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27일 호주와 아랍에미리트간의 준결승을 관전하기 위해 차로 왕복 4시간을 달려 뉴캐슬까지 다녀왔다. 당시 슈틸리케는 “머리 아플 이유는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지시간으로 31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결승전까지는 약 이틀이 남았다. 누가 더 완벽한 준비를 하느냐에 아시안컵 우승이 달려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