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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일밤-진짜사나이'가 시즌2를 맞아 대폭 개편한다.
30일 MBC에 따르면 시즌1 당시 6~7명 수준을 유지하던 출연진을 시즌2부터 11명으로 크게 늘렸다. 확정 멤버는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배우 임원희, 이규한, 정겨운, 가수 강인(슈퍼주니어), 슬리피(언터쳐블), 영민, 광민(보이프렌드), 방송인 샘 오취리 등이다.
특히 시즌2 멤버들은 입대 규정에 맞춰 전원 '단정한 스포츠형 머리'를 갖추기로 파격 결정했다. 출연자들이 '진짜사나이' 외에도 연기나 노래 등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만큼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병영 체험 예능 역사에서도 모든 출연자들이 짧은 스포츠형 머리로 통일한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파격 조건 속에서도 촬영을 받아들인 출연자들에게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방침은 제작진이 시청자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실제로 시즌1 당시 긴 머리의 출연자들이 짧은 머리의 실제 병사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든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또한 제작진이 출연진을 대폭 늘린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두 개 분대로 나뉘어 촬영을 진행하려는 계획 아니냐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다만 이러한 '진짜사나이'의 대폭 개편이 진정성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전망이다. 늘어난 출연진으로 인해 예능적 요소만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특히 '진짜사나이'가 진정성 비판을 받은 이유가 헤어스타일 때문이 아니라 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군생활 등의 이유였는데, 출연진 전원 스포츠형 머리로 삭발하는 게 과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절치부심 후 변화를 선택한 제작진과 머리까지 자르는 각오를 보여준 출연진이 어떤 방송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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