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강진웅 기자] “오늘 국내 선수들이 제 역할 이상을 해주며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폴리의 부진은 감독으로서 걱정이 된다.”
양철호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NH농협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4, 25-19, 25-22)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현대건설은 14승 7패(승점 40)가 되며 선두 한국도로공사(승점 43)를 바짝 추격했다. 올 시즌 인삼공사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우위를 이어갔다.
이날 현대건설은 주포 폴리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 양효진이 맹활약했다. 경기 전부터 양철호 감독은 “양효진의 득점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며 휴식기 동안 양효진의 공격 비중을 높이는 연습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이 효과가 있었던 것일까. 이날 현대건설은 주포 폴리가 공격성공률 23.25%에 14득점으로 부진했지만 양효진이 15득점, 공격성공률 57.89%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게다가 황연주(11득점, 공격성공률 42.85%), 김세영(10득점, 공격성공률 42.85%) 등 국내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양효진은 1세트에만 8득점하며 기선제압에 일등공신이 됐고, 김세영은 블로킹으로만 7점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완벽히 막아냈다.
경기 후 양철호 감독은 “폴리가 너무 안 좋았다. 부진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연습할 때는 안 그랬는데 시합 때 나와서 잘 못하고 있다. 5라운드부터 압박감이 심해질 테니 본인 혼자 말고 다른 선수들과 함께 해결하자고 했는데 부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오늘 (양)효진이도 그렇고 (황)연주도 제 역할 이상을 해줬다”며 “그래도 폴리의 부진은 고민이 된다. 솔직히 용병이 결정적일 때 하나 때려주는 것이 역할인데 오늘 3세트 결정적인 순간에 폴리가 오픈 공격을 해줬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최근 폴리의 부진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진웅 기자 jwoong2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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