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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뉴잉글랜드가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기까지 걸린 시간은 10년이었다. 시애틀은 슈퍼볼 2연패에 도전했지만 승자로 기록된 팀은 뉴잉글랜드였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2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 49회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덴버 브롱코스를 43-8로 대파하고 창단 38년 만에 처음으로 슈퍼볼을 제패했던 시애틀은 슈퍼볼 2연패에 도전했으나 결과는 뉴잉글랜드의 왕좌 탈환이었다. 뉴잉글랜드는 2004년과 2005년 슈퍼볼 2연패를 달성하며 전성기를 구가했으며 이번 우승으로 10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는 감격을 맛봤다.
양팀은 1쿼터를 득점 없이 마쳤다. 톰 브래디의 패스를 제레미 레인이 인터셉션을 해내면서 뉴잉글랜드의 공격을 저지했다.
하지만 브래디는 줄리안 에들맨에게 23야드짜리 패스를 성공시키고 브랜든 라펠에게 패스한 것이 터치다운으로 이어지면서 뉴잉글랜드가 선취 득점을 할 수 있었다. 시애틀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러셀 윌슨의 44야드짜리 패스를 크리스 매튜스가 받아내면서 찬스를 가져온 시애틀은 3야드를 직접 전진한 마숀 린치의 터치다운 등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뉴잉글랜드의 득점은 또 한번 브래디의 손끝에서 시작됐다. 브래디가 22야드짜리 패스를 한 것이 랍 그론코스키의 품에 들어갔고 그 순간 터치다운이 이뤄졌다. 그러자 시애틀은 또 한번 윌슨과 매튜스의 콤비 플레이가 빛을 발하며 터치다운을 합작, 결국 14-14 동점으로 하프타임을 맞았다.
3쿼터 초반 스티븐 호쉬카의 필드골로 3점을 앞서 나간 시애틀은 브래디의 패스를 바비 와그너가 인터셉션하면서 상대의 추격을 저지하고 윌슨이 터치다운 구역으로 향한 덕 볼드윈에게 패스를 하고 볼드윈이 여유 있게 잡아내면서 24-14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하지만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었다. 뉴잉글랜드는 적진의 깊은 곳까지 침투해 브래디의 패스를 받은 대니 아멘돌라의 터치다운으로 추격에 시동을 걸었고 경기 종료 2분 2초를 남기고 에들맨이 브래디의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에 성공, 28-24로 역전하는데 성공했다.
경기 막판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혈전이었다. 저메인 커스가 극적으로 캐치하면서 시애틀이 득점 기회를 잡은 것. 이후 양팀 선수들은 몸 싸움에 끝에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시애틀의 공격이 무산되며 경기는 뉴잉글랜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쇼에서는 케이티 페리와 레니 크레비츠가 무대를 빛냈다.
[슈퍼볼에 나선 톰 브래디가 환호하고 있다. 사진 = AFP BB 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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