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에서 음향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된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에서 수번의 음향 사고가 발생해 고객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날 음향 사고는 단순히 한두 번 발생한 것이 아니라, 무려 열 번에 가까운 사고였다. 1막에서 한차례 음향 사고가 발생했고, 2막에서는 사고가 없도록 하겠다는 안내 멘트가 있었지만 2막에서 역시 수차례 음향 사고가 나 관객들의 원성을 샀다.
하지만 공연이 끝난 뒤 사과나 안내방송은 없었다. 당시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마이데일리에 "안내 해 준 사람은 없었다. 주변 스태프에게 물어보니 안내 데스크에서 문의를 하라고 했다. 찾아 가보니 수십 명이 항의를 하고 있었다. 안내 쪽에서도 '기기가 프랑스 현지에서 온 것이라 그쪽에 문의를 해 봐 야 한다'며 연락처를 남기고 돌아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객에 따르면 연기자들의 목소리만 나오고 음향이 나오지 않았으며, 소리가 작아지기도 했다. 이런 음향 사고가 수차례 반복되면서 공연에 집중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보상 안내는 공연을 관람한 다음날인 1월 29일 이뤄졌다. 문자 메시지로 개별 연락을 하겠다는 안내가 온 뒤 전화 연락으로 재관람을 보상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공연을 담당하고 있는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마이데일리에 "당일 열 번 까지는 아니고 일곱번 정도 음향 사고가 났다. 공연에 앞서 음향 체크를 한다. 체크를 할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공연에 벌어지는 갑작스러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난 후 안내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음향사고라서 안내 방송을 하지 못했다. 안내 방송이 없었던 것을 대응이 미흡했다고 하면 그렇다"며 "하지만 다음날 모두 전화를 돌려 사과를 하고 재관람 안내를 했다. 당시 공연이 중단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환불에 관한 규정은 없다. 그래도 재관람을 안내 했고, 환불을 원한 관객들에게는 환불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결국 이날 발생한 음향 사고에 대해서는 '갑작스럽게 발생한 문제'라는 답만을 들을 수 있었다. 또 "현재는 아무런 문제없이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사과 문제는 "다음날 모든 고객들에게 전화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고 했다.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는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었다. 의미가 있는 '특별한' 공연에서 수차례 음향 사고가 발생한 것 아쉬운 일이다. 음향이 끊기고 소리가 작아지는 일이 수차례 발생하면서 관객들이 공연을 오롯이 즐기지 못했다.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측은 보상으로 '재관람'으로 수습했다. 의미 있는 공연인만큼 좀 더 의미있게 마무리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이후 지방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이미지. 사진 = 마스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