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강산 기자]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 외국인 선수 케빈 르룩스의 부진 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현대캐피탈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이하 OK)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3-25 25-19 20-25 23-25)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밀렸고, 팀 공격성공률도 50%를 밑돌았다. 케빈의 들쑥날쑥한 경기력도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3경기 연속 공격성공률 30%대에 머물렀던 케빈에게 반전이 필요했다. 하지만 1세트부터 흔들렸다. 3점을 올리며 공격성공률도 30%에 불과했다. 범실 3개를 저질렀으니 결과적으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한 셈.
하지만 케빈은 2세트서 11점 공격성공률 60% 맹활약을 펼쳤다. 오픈과 후위공격, 시간차까지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 점유율도 62.5%에 달했다. 팀이 한 세트를 따는 데 기여하면서 흐름을 타는 듯했다. 특히 2세트서 보여준 케빈의 몸놀림은 무척 가벼웠다.
문제는 3세트서 흐름이 완전히 끊겼다는 점. 25%의 공격점유율을 보이면서 단 한 점도 얻지 못했다. 블로킹과 서브득점도 없었다. 6차례 공격을 시도해 2개는 범실, 하나는 상대 블로킹 벽에 막혔다. 4세트 들어 센터 포지션에서 속공 득점을 올리는 등 6점을 보탰으나 몸놀림은 이전같지 않았다.
특히 승부처였던 4세트 20점 이후 단 한 점도 보태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러다 보니 문성민에게 공격이 몰릴 수밖에 없었다. 힘이 떨어진 문성민의 공격은 번번이 상대 블로킹에 막혔다. 위기 상황에서 풀어나갈 날개 공격수가 없으니 분위기 반전도 없었다.
이날 케빈의 성적표는 20득점 3블로킹 공격성공률 47.22%. 지난 3경기와 견줘 월등히 나았지만 정작 팀 승리와는 연결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 방법이 없다. V리그 남자부 외국인 선수 중 공격성공률 50%를 밑도는 선수는 싸보 다비드(우리카드)와 케빈뿐이다.
[현대캐피탈 케빈. 사진 = 안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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