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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가수 김종국이 군대부터 사랑까지 '남자 이야기'를 전했다.
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MC 이경규, 김제동, 성유리)에서는 김종국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종국은 현역으로 입대하지 못한 군대와 오랫동안 솔로로 지내는 자신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까지, 남자로서 들려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조금의 포장도 없었고 오히려 너무나도 솔직했다.
먼저 김종국은 항상 운동을 해야만 하는 이유로 허리디스크와 과거 다쳤던 다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난 뒤 자연스레 군대 이야기를 했다. 운동으로 인해 다져진 건강한 겉모습으로 인해 현역으로 입대하지 않고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것에 의문을 드러내는 시청자들의 오해를 풀고자 했다.
하지만 자신의 잘못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이 아니었다. 시청자들이 가질 수 있는 생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선택에서 어느 부분엔 후회를 하고 있었다. 부끄러울 것 없었지만 시청자들을 이해하고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제 인생에 있어서 군대라는 게 부끄러운 단어가 될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고 운을 뗐다. 군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에 군대는 자랑스러운 단어였지 부끄러운 단어가 아니었다는 것. 하지만 그는 허리측만증으로 인해 현역으로 입대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김종국은 "내가 뭐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내가 굳이 나라에서 정해준거를 굳이 그렇게 해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했다. 전혀 문제 될게 없다고 생각했다"며 "지금 생각을 해보면 사실 군대라는 부분이 너무 예민하다. 제가 연예인이고 많은 분께 사랑 받는 직업을 가진 입장에서는 좀 더 현명하게 판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이 아프건 안 아프건 어떤 상황이 있었던간에 현역을 무조건 가야 하지 않나 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그가 '런닝맨'에서 '능력자'라 불리며 활약한다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꾀병'이라고 하는 말에는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종국은 "아프지 않다고 얘기하는게 슬펐다. 현역을 가지 않은 게 잘못됐다고 얘기하는건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프지 않다고 얘기하는건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도 이겨내면서 하루 하루 살고 농담처럼 '런닝맨'에서 시한부라고 얘기한다. 언제 내 몸이 어떨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많이 안 좋다"고 덧붙이며 지금도 테이핑 없이는 '런닝맨' 촬영을 못한다고 털어놨다.
사랑에 있어서도 솔직했다. 오랜 기간 연애를 하지 않아 '철벽남'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인 그는 사랑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과거 오랜 기간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사랑에 대해 깊게 생각했던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를 만나게될 앞날을 기대했다.
과거 'X맨'에서 공식 커플로 활약했던 배우 윤은혜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녹화할 때만큼은 내 여자라고 생각하며 했었던 것 같다. 그 안에 설정이 돼있었으니까"라며 "그 당시 이민기 씨가 그렇게 한 게 화제가 됐는데 '당연하지'를 하면서 그 안에서는 내 여자인데 다른 남자가 그렇게 하니 내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김종국은 이상형 월드컵에서 윤은혜를 최종 선택했고, "예전에 우리 추억이 많으니까 너무 고마웠다"고 영상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은 자신을 유쾌하게 어필하는 시간으로 꾸몄다. 잘 아끼는 남자, 결혼하고 싶은 남자, 건강한 남자임을 강조한 뒤 "빨리 오셔서 결혼해주세요. 몸도 건강하고요"라고 적극적으로 말하며 한 남자의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힐링캠프' 김종국.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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