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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거나미치거나' 임주환, 오연서에 "다신 내 사람 잃지 않겠다" 맹세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왕욱(임주환)이 신율(오연서)에게 사랑을 맹세했다.
2일 밤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극본 권인찬 김선미 연출 손형석 윤지훈) 5회에서는 왕욱의 가슴 아픈 과거가 드러났다. 아버지 왕건(남경읍)에게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겼던 것.
옛 사랑을 쏙 빼닮은 신율을 또다시 찾은 왕욱은 "그날 내가 정신이 없어 물건에 대한 설명만 죄다 듣고서 하나도 사질 않았더군. 그날 설명 받은 물건을 오늘 사려고 왔오"라고 말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나 "그날 이 접시에 대한 설명만 듣지 못했소. 말해주시겠소?"라고 청했다.
이에 신율은 "이 접시를 만든 공예사는 대식국(사라센 제국. 오늘날의 이란·이라크 지역에 해당)에서 인정받는 장인이었어요. 그에게는 아주 아름다운 아내가 있었는데, 너무 아름다웠던 게 화근이었지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왕이 공예사의 아내를 빼앗아버렸거든요. 공예사의 아내는 남편을 살리기 위해 왕에게 갔고, 얼마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답니다. 이 소식을 들은 공예사는 생전에 아내가 가장 좋아했던 이 접시만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 모든 접시에 이 말을 새겨 넣었답니다. '우이뿌키 이라라바드'"라고 전했다.
이에 왕욱은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라고 말했다. 신율은 놀란 토끼눈을 떴고, 왕욱은 "당신을 사랑해요. 영원히라는 대식국 말이 맞소? 이 접시에 끌리는 이유가 있었군"이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자 신율은 "공예사는 자신이 만든 접시에 마지막으로 주술을 걸었답니다. 누군가 이 접시에 슬픔을 다 토해내면 다 받아서 사라지게 해달라고. 한 번 해보시겠어요?"라고 제안했다.
자리를 옮긴 왕욱은 접시에 손을 올려놓고 "사랑했던 한 여인이 있었다.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았지"라고 어렵사리 입을 열었다. 이어 "그 여인이 국혼으로 이 나라의 황제이자 나의 아버지의 아내가 되었다. 그리고 목숨을 끊었지. 우리가 함께했던 그 곳에서"라고 고백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때 왕욱이 토해낸 슬픔이 피어올랐고, 신율은 이를 날려 보내며 "방금 다 사라졌어요"라고 알렸다. 이에 왕욱은 "이 접시에 맹세하겠소. 다신 내 사람을 잃지 않겠다고"라고 고백했고, 신율은 "네 반드시 그러세요.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이에 왕소는 "방금 그 말 잊지 마시오"라며 미소를 지었다.
[배우 임주환-오연서. 사진 =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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