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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일리있는 사랑'이 이시영과 엄태웅의 새로운 봄날을 그리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일리있는 사랑'(극본 김도우 연출 한지승) 20회(마지막회)에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던 김일리(이시영)과 장희태(엄태웅)가 가족이기 때문이 아닌, 남자와 여자로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다시 뭉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제작진은 마지막회의 키워드로 '새로운 시작'을 전했다. 이 키워드가 일리와 희태인지, 일리와 김준(이수혁)의 사랑인지 궁금증을 높인 가운데 일리와 희태, 그리고 김준은 각자 새로운 시작을 했다.
일리는 희태에게 이별을 고했다. 하지만 교차로에서 우연히 마주한 희태를 보며 가슴이 뛰었고,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었던 희태를 떠올리며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 희태 또한 누군가의 며느리, 옆에 있는게 당연한 아내로서의 일리가 아닌 사랑하는 여자 김일리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됐고 그렇게 다시 만남을 가졌다.
고아로 외롭게 자랐던 김준은 공방에 작품을 끈질기게 의뢰했던 손님이 그의 친모(진희경)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연락처를 달라며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어갔다. 또 홀로 외롭게 자신의 가구점에서 일을 해왔던 김준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며 웃음을 찾았다.
이들 외에도 '일리있는 사랑'에서는 장기태(박정민)와 김이리(한으뜸), 고여사(이영란)와 장민호(임하룡) 등 순탄치 않았던 사랑에도 어려운 길이지만 일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20회 동안 '일리있는 사랑'은 엄태웅의 내레이션을 통해 희태의 생각을 대변했고, 시청자들에게 작가의 생각을 전했다. 이날 방송 말미 엄태웅은 "세상에 일리없는 사랑이 있을까. 어떤 사랑에도 빠질 만큼 우리는 연약하고, 연약하기 때문에 깨어지고 부서지며 몇 뼘 쯤 커버린 것같다. 그래서일까. 찾아온 봄날 햇빛이 이렇게 반가울 수 없다"라며 여운을 남겼다.
방송 초반 '일리있는 사랑'은 불륜을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우려 속에 예상된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단순히 강렬한 소재로 시청자들을 잡아끌려는 목적이 아닌, 각자가 처한 상황을 보여주며 각 캐릭터들의 행동에 개연성과 이유를 부여해 '일리있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화제성 면에서 아쉬움이 남지만, 가족의 소중함과 부부애를 색다르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던 작품이었다.
한편 '일리있는 사랑' 후속 '호구의 사랑'은 걸죽한 입담의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유이), 밀리고 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호구 강호구(최우식), 무패신화 에이스 변호사 강철(임슬옹), 남자인 듯 여자 같은 밀당고수 강호경(이수경) 등 이들 4명의 호구 남녀가 펼치는 갑을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오는 9일 밤 11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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