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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개그맨 남희석이 선배의 미덕으로 '룸메이트2'를 빛냈다.
3일 방송된 SBS '룸메이트2'에서는 엔터테인먼트 보령기획의 대표 남희석이 소속 연예인이자 절친한 후배인 조세호의 초대로 셰어하우스에 깜짝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희석은 조세호와 함께 외모 논쟁을 벌이고, 조세호 비밀을 폭로하는 등 시종일관 개그맨다운 유쾌한 모습으로 재미를 줬다. 연예계에 오래 몸 담은 만큼 조세호 뿐만 아니라 '룸메이트2'의 다른 멤버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더욱 훈훈하게 했다.
'선배' 남희석의 미덕은 깊은 밤 더욱 빛났다. 저녁을 먹고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더 진솔한 이야기가 오가는 가운데 '룸메이트2' 멤버들에게 각기 다른 조언을 건네는 것과 함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눈 것.
특히 개그맨 후배 이국주, 조세호에게 건넨 조언 및 진실된 마음은 더욱 와닿았다. 남희석은 앞서 높아진 인기로 인해 다소 혼란스러운 마음을 고백했던 이국주에게 "국주 얼마전에 힘든 얘기 할 때 마음도 아팠지만 이게 업이다. 우리가 내는건 종합 소득세 빼고 유명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 내가 없으면 방송국이 안 돌아갈 줄 알았다. 너무 잘 돌아간다. 나 없는 게 찬스다. 남희석 없으니까 난리가 났다. '되게 착각했구나' 했다. 세상이 내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진짜 오만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 놓으며 이국주에게 더 진심으로 다가갔다.
이어 "국주는 마음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진심 어린 선배의 마음으로 후배는 물론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조세호를 향한 마음도 특별했다. 조세호의 데뷔를 지켜보고 이후 조세호의 개그맨 생활을 묵묵히 지지해준 남희석이었기에 두 사람의 관계는 남달랐다.
남희석은 보령기획 소속 연예인 조세호를 유독 예뻐하는 이유를 묻자 "세호를 돈으로 안 봤다. 사업으로도 안 봤고, 솔직히 얘기하면 적자다. 얘는 너무 적자다. 얘는 CF 한 40편 찍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중간에 사실은 두 번 정도 얘기했다. 다른 사무실 가라고 했다. 다른 사무실 사장님들이 전화가 왔다. 세호와 하고싶다고 세호를 보내 달라고 했다"며 "근데 더 좋은 매니지먼트에서 비즈니스를 하면 이 친구를 더 챙겨줄 수 있는 상황이다. 근데 그걸 나는 못한다. 나는 연예인이지 사업가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 "세호한테 얘기를 했는데 세호가 두 번을 안 갔다. 내가 무슨 대단하게 어마어마하게 해준 것도 아니다. 얘 나랑 다니면서 죽도록 술만 먹고 전국, 외국까지도 갔다"며 "근데도 안 떠나겠다고 했다. 미안해 하지 말라고 했다. 비슷한 상황에서 내보냈던 연예인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남희석은 "다른 곳에서 6년이면 될 일을 나 만나서 12년 걸린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에 상 받았을 때 짠 하더라. 뭐하러 형 따라와서.."라고 덧붙이며 따뜻한 마음을 드러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했다.
이국주, 조세호 외에 '룸메이트2' 식구들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도 돋보였다. 서로 자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기에 남희석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려 했다. 이동욱에게는 조세호를 챙겨줘서 고맙다고 고백했고, 오타니 료헤이에게는 '미녀들의 수다'를 진행하며 접한 외국인 스타들의 마음 고생을 언급하며 그의 활동을 응원했다. 박준형에게도 변하지 않은 모습에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날 남희석의 방문은 확실히 특별했다. 선배로서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다. 그저 '룸메이트2' 멤버들과 함께 어우러져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고 '연예계 선배'로서, '인생 선배'로서 보여줄 수 있는 미덕을 보였다. 이는 곧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룸메이트2' 남희석.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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