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올해 캠프 분위기는 역대 최고."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은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찼다. FA 계약 첫해인 지난해 121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6리 23홈런 90타점, 출루율 4할 1푼 1리로 제 역할을 충분히 했지만 부진한 팀 성적이 아쉬웠다. 롯데는 지난해 58승 69패 1무(승률 0.457)로 리그 7위에 그쳐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주장 완장을 찬 최준석의 책임감이 더 커졌다. 롯데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도 많은 일을 겪었다.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구단 수뇌부가 모두 교체됐고, 김시진 전 감독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FA 장원준(두산)과 김사율 박기혁(kt) 모두 팀을 떠났다. 완전히 새 판을 짜야 하는 상황. 최준석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 참가 중인 최준석은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겠다"고 운을 뗀 뒤 "개인이 아닌 전체를 아우르다 보니 내 역할이 커진 것 같다. 선수단 목소리에 많이 귀 기울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팀이 4강에 오르지 못해 굉장히 아쉬웠다.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올해는 하위권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야구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며 "장원준이 팀을 떠났다. 10승 투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물론 크지만 그 자리는 또 다른 선수가 메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돼야 팀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준석은 "선수단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모두 포스트시즌을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마음과 각오로 준비한다면 예상외의 성적이 나올 수 있다. 이제 캠프 중반인데 지금까지 분위기는 굉장히 좋다. 야구를 하다 보면 캠프 때마다 시즌에 대한 느낌이 온다. 개인적으로 올해 캠프 분위기는 역대 최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번타자보다는 팀의 네 번째 타자라는 각오로 타석에 임하겠다"며 "물론 중심타자로서 홈런과 타점에 대한 바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팀이 원하면 희생번트도 대고, 볼넷으로도 걸어나갈 각오가 돼 있다. 팀이 이길 수만 있다면 모든 희생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도약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며 "이길 수 있는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악착같이 경기에 임할 것이다. 죽을 힘을 다해서 그라운드에서 뛰겠다.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 최준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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