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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의 새 예능 프로그램이 시끄럽다. 조작 논란에 제작진이 팬들을 향해 욕설까지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무서운 팬심에 아직 첫 방송도 하지 않은 프로그램이 시작부터 흔들리고 있다.
KBS에서 새로 내놓은 신세계 개척 예능 '두근두근 인도'. '안녕하세요' '우리동네 예체능'을 기획, 연출한 이예지 PD의 새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두근두근 인도'는 미지의 나라 인도를 배경으로 술친구 6인방의 꽃 미남들이 펼치는 좌충우돌 신세계 개척기를 그린다.
이 프로그램에는 동방신기 최강창민, 슈퍼주니어 규현, 샤이니 민호, 인피니트 성규, 씨엔블루 종현, 엑소 수호가 인도를 개척할 6인방으로 낙점됐다. 정상을 달리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총출동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국내외에서 수많은 팬덤을 보유한 이들의 조합은 그 누구보다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팬들은 그러나 '두근두근 인도'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보다 멤버들의 안전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왜 위험한 인도로 데리고 가느냐?"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런 와중에 지난 4일 인도 현지에서 한 팬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SNS 글이 전해지면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해당 글에는 '두근두근 인도' 공항 촬영 당시의 정황이 담겨 있었다. "제작진이 '두근두근 인도' 멤버들을 보더라도 알아보지 말라고 했다" "소란을 피우면 이 프로그램 촬영 못 할 거라고 했다" "제작진이 가방과 핸드폰을 검사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입에 담기 힘든 욕설도 적혀 있었다. 내용만 보자면 '두근두근 인도' 제작진이 현지 팬들에게 욕설과 협박, 심지어 조작 방송을 요구한 것처럼 묘사돼 있다.
이 같은 내용이 국내 팬들에게도 전해지면서 프로그램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됐다. 급기야 한 매체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면서 '갑질 논란'까지 불거졌다. 특히 '두근두근 인도'가 현지에 대한 이해 없이 방송 제작을 강행한 점을 언급하면서 제작진의 무능함을 질타하기도 했다. 이에 프로그램 관계자는 억울함을 토로했다.
'두근두근 인도' 관계자는 "처음에는 인도에서 공항 촬영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 영사관을 통해 촬영을 부탁했다. 다행히 촬영 허가가 나왔지만 대신 조건이 붙었다. 조용히 촬영하라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현장에 나온 팬들에게 조용히 해달라, 티를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현지 경찰과 가이드를 대동한 상태였는데, 아마도 소통 과정에서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 소란을 피우면 공항에서 촬영을 못할 수도 있다는 말이 와전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작진이 멤버들의 현지 인지도가 낮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조작한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말도 안 된다. 굳이 우리가 방송을 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실제 인도 현지 촬영 중 길에서 만난 팬들에게는 사진도 함께 찍어주고 사인도 해준다. 아직까지 인도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가 없지만, 그 말이 곧 케이팝을 좋아하는 팬이 한 명도 없다는 말은 아니다. 있는 그대로 보여줄 것이다"고 강조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규현 민호 최강창민 종현 성규 수호. 사진 = KBS 제공]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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