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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넌 아직도 돈 내고 노래 듣니?"
최근 삼성이 갤럭시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라디오 서비스 '밀크뮤직' 홍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뮤지션들을 불쾌하게 하는 문구가 게재돼 논란이 됐다. 바로 "넌 아직도 돈 내고 노래 듣니?"란 내용이다.
지난해 3월 미국에서 먼저 시작된 밀크뮤직의 서비스는 최근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음원 스트리밍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그러나 "넌 아직도 돈 내고 노래 듣니?", "노래 들으며 즐길랬더니 돈 내놓으라 닦달하는 이런 빌어먹을 스트리밍 서비스들아"라는 상식을 벗어난 홍보 문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음원 수익이 뮤지션들의 수입과 직결되는 문제고,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음원을 다운받는 것이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을 사서 듣는 네티즌들을 '불쌍한 사람 취급'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다른 나라들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의 음원 서비스 가격이 낮아 아티스트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서비스 및 홍보 문구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밀크뮤직은 이와 관련된 홍보 이미지와 글들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밀크뮤직은 "밀크 서비스 관련 마케팅 컨텐츠가 신중한 검토와 고민 없이 제작되고, 판단 착오로 불미스런 컨텐츠가 여과없이 여러분께 전달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또한 창작의 고통 속에서 좋은 음악을 만드시고 유통하시는 음악 산업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션들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샤이니 종현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 제품좀 싸게 주세요~ 공짜로 제품 좀 구해봅시다~ 아니 집에 전자제품 좀 두려는데 돈내라고 닥달해~ 마케팅 의도가 아주 정확히 그리고 불쾌하게 다가오는 선전 문구 망했어요. 마케팅 망했어요"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래퍼 바스코도 "밀크뮤직 X먹어라"라는 욕설을 게재하며 분노했다.
[논란이 된 밀크뮤직 홍보 이미지. 사진 = 밀크뮤직 페이스북]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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