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전자랜드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KCC전 연패를 끊었다.
인천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리카르도 포웰의 활약에 힘입어 79-7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KCC전 3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 21승 22패를 기록, 공동 6위에서 단독 6위가 됐다. 반면 KCC는 3연패에 빠지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11승 32패로 9위.
1쿼터 초반 주도권은 KCC가 잡았다. 하승진의 팁인으로 경기를 시작한 KCC는 신명호의 돌파와 타일러 윌커슨의 우중간 3점슛으로 18-12까지 앞섰다. 하지만 KCC의 1쿼터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1쿼터에만 12점을 올린 윌커슨이 파울 3개에 몰린 것. 전자랜드는 이를 틈타 리카르도 포웰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20-18, KCC의 2점 우세 속 첫 쿼터가 마무리됐다.
KCC는 2쿼터 초반 하승진의 연속 득점 속 28-20을 만들었다. 전자랜드가 차바위의 왼쪽 사이드 3점슛으로 추격하는 듯 했지만 이내 KCC가 점수차를 벌렸다. KCC는 디숀 심스의 풋백 득점과 김태술의 뱅크슛에 이어 김지후, 김효범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41-26, 순식간에 15점차를 만들었다. 43-33, 10점차로 전반 끝.
3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반격이 펼쳐졌다. 정영삼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3쿼터를 시작한 전자랜드는 주태수의 중거리슛에 이어 차바위의 속공 득점으로 3쿼터 시작 1분 30초만에 40-45로 쫓아갔다. KCC는 역전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이 때마다 신명호의 3점슛, 정희재의 중거리슛 등으로 한숨을 돌렸다. KCC가 58-52, 6점 앞서며 3쿼터가 끝났다.
4쿼터들어 전자랜드가 다시 점수차를 좁혔다. 정병국이 골밑 득점에 이어 속공 때 3점슛을 꽂아 넣으며 57-60으로 턱밑까지 쫓아간 것. 이 때 KCC에서 윌커슨이 해결사로 나섰다. 윌커슨은 자유투 득점에 이어 3점슛, 속공 때 덩크슛을 터뜨리며 순식간에 7점을 연속으로 올렸다. 경기 역시 67-57, 10점차가 됐다.
전자랜드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포웰의 연속 득점 속 2분 15초를 남기고 다시 3점차로 따라 붙었다. 이어 55초를 남기고 포웰의 덩크로 74-75를 만들었다. 윌커슨에게 팁인을 허용했지만 포웰이 윌커슨을 상대로 바스켓카운트, 33초를 남기고 77-77 균형을 이뤘다.
기어이 역전까지 일궈냈다. 10초를 남기고 나온 하승진의 훅슛에 대한 포웰의 블록슛이 비디오 판독 결과 블록슛으로 인정됐다. 공격제한 시간 2초를 남기고 시작한 KCC의 공격은 실패.
전자랜드는 포웰의 리바운드에 이어 이를 곧바로 속공으로 연결, 차바위의 득점이 나오며 역전했다. 그대로 경기 끝.
포웰은 35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차바위도 결승 득점 포함, 11점 3리바운드를 올리며 활약했다.
반면 KCC는 경기 내내 이어가던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리카르도 포웰. 사진=KBL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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