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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9년 만에 일본 무대로 돌아온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변화를 시도한다.
6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인 마쓰자카는 전날(5일) 불펜에서 59구를 던지며 본격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이날 소프트뱅크 왕정치 회장과 구도 기미야스 감독, 사토 투수코치도 마쓰자카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다.
사토 코치와 함께 폼 교정에 한창이었다. 마쓰자카는 지난 몇 년간 투구시 오른팔이 옆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상체가 왼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마쓰자카의 왼쪽에 벽을 만든 것. 사토 코치가 그 역할을 했다.
마쓰자카는 "밖에서 보면 모를 수도 있지만 전혀 다르다"며 "코치님이 왼쪽에 세 계시면 깔끔하게 던질 수 있는데 그렇지 않으면 아직 쓸데 없는 힘이 들어간다. 이것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마쓰자카는 일본 무대에서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투수였다. 지난 1999년부터 2006년까지 8년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며 204경기에 등판, 완투 72회, 완봉 18회 포함 108승 60패 평균자책점 2.95의 성적을 남겼다. 부상으로 14경기 등판에 그친 2002년을 제외한 매년 10승 이상을 따냈고, 입단 첫해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차지한 바 있다. 신인왕과 사와무라상에 제1, 2회 WBC 최우수선수까지 거머쥐며 일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서는 지난 200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첫해 32경기에서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고, 이듬해인 2008년에는 29경기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이후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고, 단 한 번도 10승에 도달하지 못했다. 메츠에서 FA가 된 지난해까지 8시즌 통산 성적은 158경기 56승 43패 평균자책점 4.45. 2009년부터는 23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이제 메이저리거가 아닌 소프트뱅크의 일원이 된 마쓰자카가 폼 교정을 통해 도약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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