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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피트 로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 길이 열릴까.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스포츠'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신임 커미셔너 롭 만드레드의 말을 언급하며 로즈의 명예의 전당 입회 가능성이 열릴 듯 하다고 6일(이하 한국시각) 전했다.
1941년생으로 196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로즈는 선수 시절 숱한 기록을 남겼다. 7차례나 최다안타왕에 오르는 등 '안타 기계'로서 이름을 날렸다. 1963시즌 신인왕에 올랐으며 10년 뒤인 1973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등극했다.
1986년까지 선수로 뛰며 그가 기록한 안타는 4256개. 메이저리그 역사상 그보다 많은 안타를 때린 선수는 없다. 통산 3562경기 타율 .303 160홈런 198도루 1314타점 2165득점.
현역 시절 성적으로만 본다면 당연히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려야 하지만 오히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영구추방' 신세가 돼있다. 많은 이들을 파멸로 이끈 도박이 문제였다.
로즈는 신시내티 레즈 감독 시절인 1989년 자신의 팀의 경기 결과에 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로즈는 이를 부인했지만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추방됐다. '정정당당한 승부'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스포츠에서 자신의 팀 경기 결과에 돈을 걸었다는 것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2004년 자신의 자서전에서 도박 사실을 털어 놓았다.
메이저리그는 최근 새로운 커미셔너를 맞이했다. 20년 넘게 메이저리그를 이끈 버드 셀릭이 떠나고 만프레드가 수장에 올랐다. 그는 ESP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로즈)의 변호사 이야기를 들었다"며 "내가 결정을 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일단 대화를 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즈가 신임 커미셔너 취임을 계기로 영구제명 신분에서 벗어나 명예의 전당 입성 기회를 갖게될 수 있을까.
[피트 로즈. 사진=AFPBBNEWS]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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