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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산 기자] "작년 이 시점 대비 페이스와 밸런스 모두 좋다."
한화 이글스 '라이징 스타' 이태양이 일본 고치 전지훈련에 합류한 지도 이제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달 말까진 따뜻한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몰두했지만 이제는 실전이다. 본진에 합류해 모든 훈련을 정상 소화하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 2013년까지 1군 32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6.23, 퀄리티스타트 한 차례 기록한 게 전부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7승 10패 평균자책점 5.29의 성적을 남겼고,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에 일조했다. 연봉도 지난해 3,000만원에서 7,500만원으로 올랐다. 올 시즌 팀 내 최고 인상액이었다.
하지만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선 한 시즌 반짝이 아닌 꾸준한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올 시즌은 이태양 본인에게 무척 중요하다. 본인도 "올해가 정말 중요하다. 일단 작년보다 잘해야 인정받는다"고 했다. 지난해처럼 많이 던진 적이 없기에 페이스 조절이 필요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오키나와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다. 쉴 새 없이 뛰면서 밸런스를 잡기 위한 다양한 훈련을 병행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박정진, 송은범과 함께 고치 합류를 명받았다. 당시 그는 "아프지 않다. 상태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몸이 완벽하게 만들어져야 고치 캠프에 부른다"는 원칙을 세웠기 때문에 고치 합류 즉시 강훈련 시작. 이태양에 앞서 합류한 유창식과 배영수도 합류 다음날부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지금까진 무척 순조롭다. 불펜 피칭은 물론 러닝, 사이드 펑고까지 투수조 모든 훈련을 정상 소화하고 있다. 휴식일 전날인 3일에도 50구를 던지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태양은 6일 "오키나와에서 준비를 잘해왔다"며 "불펜 피칭을 하는데 작년 이 시점 대비 밸런스와 페이스 모두 좋다"고 말했다. 올해는 풀타임 소화 후 맞이하는 첫 시즌인 만큼 몸 관리에 대한 요령이 생겼다. 비시즌의 중요성을 확실히 깨달았다. 스스로도 "여름에 체력이 떨어졌다.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12월에 체력 보강에 신경 쓰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화는 오는 15일 오키나와로 넘어가 실전 위주의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다음달 3일까지 훈련이 계속된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고치에서 확실히 끌어올리고 오키나와로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료들보다 다소 늦게 고치에 합류했지만 의욕은 대단하다. 오키나와에서 보낸 19일은 지옥훈련 완벽 소화를 위해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시간이었다.
"최소 3년간 꾸준히 보여줘야 평균치가 나온다. 긴장 늦추지 않고 경쟁하겠다"는 이태양. 올해도 하늘 높이 떠오를 준비가 된 것 같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 사진 = 한화 이글스 구단 제공, 마이데일리 DB]
강산 기자 posterbo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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