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스 이현민 “책임감 갖고 팀을 이끌겠다”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겠다.”

오리온스 이현민은 주전 포인트가드다. 최근 승부처에서 안정감 떨어지는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추일승 감독은 “승부처에선 냉정하고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줘야 한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현민은 추 감독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했다. 7일 KT전서 7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4쿼터 승부처에서 이재도를 제치고 3점포를 넣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이현민은 “KGC전 경기력에 반성했다. 전체적으로 실수한 부분이 있었다. 상대 프레스 대처를 회피하는 경량이 있었다. 그런 걸 선수들과 얘기해서 오늘은 같이 잘 움직였다”라고 했다. 이어 “전창진 감독이 오른쪽 돌파를 의식한다는 말씀 이후 상대가 오른쪽을 잘 맡는 느낌이 든다. 오히려 그게 편할 때도 있다. 나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을 좋아하긴 한다. 그러나 왼쪽 돌파를 하지 않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현민의 결정적 3점포는 이재도를 왼쪽 페이크로 제친 뒤 오른쪽으로 돌파하다 만들어졌다. 결국 KT와 이재도가 알면서도 당한 것. 이현민은 “오늘도 그걸 생각하고 나왔다. 3점슛을 오른쪽으로 돌파해서 넣었다. 재도가 내 왼쪽 페이크에 속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현민은 “감독님이 내게 믿음을 주신다. 책임감을 갖고 팀을 이끌겠다. 올 시즌 후 결혼을 한다. 예비 신부에게 다이어 반지를 주지는 않기로 했다. 대신 우승반지를 끼게 해주고 싶다.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웃었다.

[이현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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