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
두산 외국인투수 유네스키 마야는 지난해 11경기서 2승4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시즌 도중에 입단해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두산은 내부적으로 마야의 투구내용 자체를 나쁘게 평가하지 않았다. 한국야구에 충분히 적응할 경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계산했다. 결국 두산은 마야와 재계약을 맺었다. 그는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유희관에 이어 4선발로 뛸 것이 확실시 된다.
마야는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 올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 심리적, 신체적으로 잘 준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 야구를 WBC와 올림픽에서 볼 기회가 있었고, 항상 한국 야구가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쿠바인들도 높은 수준의 한국 야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라고 했다.
마야는 한국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는 “나와 우리 가족 모두 한국 생활이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한국 문화와 음식을 포함해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잘 적응해서 매우 기쁘고, 이제는 동료 선수들과도 친분을 쌓고 있다. 올해도 당연히 팀에 합류하길 원했고 동료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라고 했다.
또한, 마야는 “쿠바 동료들과 이런 경험을 공유할 수 있다면 매우 자랑스럽고 기쁠 것 같다. 그리고 이곳 한국 무대에서 쿠바 동료들과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는 것만으로도 후배 선수들에게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지난해 LG전서 벌인 불미스러운 사건(손가락 욕설)에 대해서도 담담히 밝혔다. 그는 “매우 어려운 순간이었고 경기에 몰입하게 되면서 해서는 안 될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온 듯 하다. 이런 행동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한국 야구의 예절과 문화에 대해서 배우고 있으며 이러한 행동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도 힘든 순간이었고, 나와 우리 가족에게도 힘든 순간이었다. 지금도 왜 그런 행동이 나왔는지 이해하기 힘들지만 아마도 시합에 대한 몰입도 그리고 나의 투쟁심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 생각한다. 잘못된 행동이었다는 걸 알았기에 팬들과 LG 감독님에게 사과를 했고, 팬들께서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마야는 현재 허리가 조금 좋지 않다. 그러나 올 시즌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 그는 “이미 팀에 합류하기 2달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해왔고 좋은 컨디션으로 팀에 합류했다. 이미 3번의 불펜 피칭을 진행했고 몸 상태가 매우 좋다. 허리가 조금 불편하지만 심각한 것은 아니고 1~2일이면 다시 회복해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마야는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없고 100%로 몸을 만들어서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선발 등판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 던져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두산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하고,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두산 베어스 팬들은 내가 야구선수 생활을 하면서 만난 가장 위대한 팬이다. 하루 빨리 시즌이 시작돼 팬들과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마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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