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2015 동계 전지훈련 성공적 마무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FC서울이 동계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2015시즌 힘찬 전진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서울은 8일 일본 가고시마 코쿠부 운동장에서 45분씩 3쿼터로 진행된 산프레체 히로시마와의 연습경기에서 2쿼터 17분 윤일록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6번의 연습경기를 전승으로 마무리하며 모든 전지훈련의 일정을 성공적으로 끝냈다.

평년보다 다소 이르게 시작된 전지훈련이었다.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지는2015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전 대비를 위해서다. 서울은1차 전지훈련은 괌에서 1월 3일부터 22일까지, 연이어 이어진 2차 전지훈련은 1월 25일부터 2월 8일까지 가고시마에서 진행했다.

1차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서울은 20일간의 기간 동안 강도 높은 체력훈련을 소화하며 체력과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끌어 올렸다. 서울은 지난 2012년부터 4년째 괌을 1차 전지훈련지로 찾고 있다. 따뜻한 기후는 물론 4시간의 길지 않은 이동거리 그리고 시차도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훈련에 만전을 기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비가 내리는 날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날씨와는 전혀 관계없이 2015시즌을 향한 자신들과의 싸움은 계속됐다. 온 몸에 진흙 투성이를 뒤집어 쓰면서까지 선수들은 더 강한 집중력과 정신력을 선보이며 한 시즌을 굳건히 지탱해 나갈 체력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올 시즌 주전 자리를 향한 선수들의 선의의 경쟁도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새롭게 서울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석현과 자유선발로 합류한 김민혁, 김원균, 박용우 등 신예들의 가세는 서울 무한경쟁의 불을 집혔다. 또한 윤일록, 유상훈, 박희성, 이상협, 김남춘, 심제혁, 심상민 등 기존의 젊은 피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변화된 서울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이번 시즌 새롭게 주장으로 선임된 고명진을 필두로 김용대, 정조국, 김진규, 김치우 등 믿음직스러운 FC서울의 베테랑 선수들도 젊은 피들의 도전에 절대 질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했다.

지난해 주전 비주전의 구분 없이 구성원 모두가 주전일 수 있음을 선보였던 서울이기에 올 시즌을 향한 선수들의 동기부여는 더욱 강해졌다. 하지만 경쟁 속 치열함 가운데서도 팀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자 매 훈련마다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다.

연이은 2차 가고시마 전지훈련에서는 전술훈련 및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과 조직력을 극대화 했다. 무엇보다 총 6차례의 연습경기를 통해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어왔다.

서울은 이번 가고시마 전지훈련 연습경기를 통해 6경기에서 무려 23골을 넣으며 더욱 강력하고 매서워진 공격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득점을 기록한 선수들이 13명, 도움을 기록한 선수들이 13명이나 되는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전지훈련을 통해 팀이 전체적으로 올라왔음을 증명했다.

1월 28일 치러진 일본 혼다 락과의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같은 달 31일에 치러진 토카이 대학과 대전시티즌과의 대결, 2월 3일과 5일 펼쳐진 주빌로 이와타와 로아소 구마모토전까지 5번의 연습경기에서5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전지훈련 마지막 날 치른 산프레체 히로시마전까지 승리를 거두며 서울은 전승으로 전지훈련을 마쳤다.

막강한 공격력뿐 아니라 총 6경기에서 단 2실점 밖에 하지 않으며 여전히 철옹성 같은 수비력을 선보이며 공수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국가대표 아시안컵의 히어로 차두리와 U-22 국가대표로 킹스컵 우승을 거두고 돌아온 심상민의 대표 차출 가운데서도 보인 값진 성과이기에 더욱 빛났다. 특히 주빌로 이와타와의 경기에서 서울의 젊은 신예선수들은 상대편 주전 선수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 시즌 서울의 전망을 한없이 밝게 해줬다.

이번 동계 전지훈련을 통해 무한경쟁이라는 새로운 원동력과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얻고 보다 젊고 역동적인 축구의 색깔로 진하게 채색되어 돌아온 FC서울. 이제 이 기세를 이어 베트남의 하노이FC와 인도네시아의 페르시브 반둥의 승자(2월10일 경기예정)와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대망의 2015시즌을 열게 된다.

8일 저녁 7시 3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서울은 2일간의 짧은 휴식을 가진 뒤 11일부터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17일에 있을 AFC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위한 마지막 준비를 이어간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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